
열린민주당 비례대표인 김 의원이 사퇴하면 다음 순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앞서 열린민주당은 21대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 5.42%로 3석(김진애·강민정·최강욱)을 차지했고, 비례대표 4번이던 김 전 대변인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당내 열성 당원들은 김 전 대변인을 위해 김 의원의 사퇴를 압박해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야권의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서울시민이 꼭 투표하러 나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에 대한 입장차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의원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이 사퇴할 경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과정을 기존 8일에서 이달 중순까지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원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요청한다. 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사퇴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의사를 진즉 열흘 전부터 더불어민주당에 밝혀왔다”고 답했다.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직을 승계받는 김의겸 전 대변인은 "김 의원이 큰 결단을 내려주셨다. (향후 계획에 대해) 앞으로 천천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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