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지지율 급반등, 이재명에 역전하나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1-07-13 12:06:10
    • 카카오톡 보내기

    박광온 ”경선판 변곡점…1강 1중 구도가 2강 구도로“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춤한 사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반등하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역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13일 “경선의 판이 바뀌는 변곡점이 나타났다”라며 “1강1중의 구도가 2강 구도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 의원은 “변곡점은 후보들을 비교 평가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후보의 정책에 대한 일관성과 태도, 경쟁자를 대하는 태도와 품격, 쓰는 언어와 매너 등이 비교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신경민 전 의원은 “이 지사의 ‘바지 발언’은 더 보탤 말이 없을 정도로 독선, 독재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도 민주당 경선 과정에 대해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가 어쨌든 조금 실점했다"며 "이낙연 후보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고 관전평 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재명 지사의 여론 지지율이 그대로 유지되면 결선에 가서도 이길 것이라고 보는데, 요새 조금 하락한다. 더 지속 되면 조금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낙연 후보에 대해서는 "말을 어떻게 마술사처럼 하는지, 문장을 쓰듯 말한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절제됐다"며 "이번 토론에서도 그걸 보여준다. 마이크 잡고 저런 행사를 할수록 뜨는 게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전날에는 이낙연 전 대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보다 5.9%p 오른 18.1%를 기록했다.


    반면 이 지사는 3.4%p 내려간 26.9%를 기록했다. 여전히 여권 후보 중에서는 1위이지만 이 전 대표와의 격차가 8.8%p로 크게 줄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전통 지지층인 호남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주 호남에서 22.9%를 기록했던 그는 이번 조사에서 35.7%로 12.8%p나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이 지사의 호남 지지율은 1.6%p만 올랐다. 또 이 지사는 서울(25.2%→20.5%)과 대구·경북(31.5%→20.0%)에서 지지율이 크게 빠졌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