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 “상당수는 유효기간이 지난 정보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난 15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서 보도를 하다 보니 이런 타이틀을 걸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보통 이런 데이터베이스가 발견되면 이 정보들은 과거에서부터 계속 누적돼 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이 하드디스크 안에는 순수하게 신용카드 정보만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보통 해커들은 여러 곳에서 입수한 개인정보를 하나로 모아놓는다”라며 “그러다보니 신용카드 정보외 다른 개인정보도 담겨져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금융정보외에 다른 개인정보를 볼 권한은 없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경찰에 금융정보만 추려서 달라는 것이고 경찰은 빨리 같이 수사하자고 얘기하는 상황이다보니 핑퐁게임처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밴사업자의 보안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밴사업자가 중간에 포스단말기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그 수수료를 받아 영업을 하는 건데 밴사업자들이 많아지다보니 출혈 경쟁이 되고 제대로 된 보안시설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사고가 났을 때 과연 카드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건지, 밴사업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건지, 보안대책은 누가 중심이 돼서 마련해야 되는 건지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가 나오다 쑥 들어가고 한다”며 “이번 기회에 그런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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