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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유엔 용사를 추모하는 “턴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행사가 올해도 11일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자부와 명예’라는 슬로건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1의 의미와 국경을 초월하여 같은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는 뜻을 담았다.
이날 오전 11시 부산 전역에는 1분간 이들을 추모하는 사이렌이 울린다. 국내외 6ㆍ25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분간 묵념, 참전국기 입장, 헌화,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하여 유엔참전국 대표, 정부 주요인사 등으로 초청범위를 제한했다.
전 세계 16개국의 참전용사가 부산에서 추모를 받게 된 사연은 이렇다. 1950년 6월 25일, 6.25전쟁 발발 소식을 접한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히 소집하여 북한의 무력 공격은 평화를 파괴하는 ‘침략행위’라 선언하고, 결의안을 통해 “침략행위 중지 및 38선 이북으로 철수”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북한군이 이에 불응하고 계속 남침을 강행하자 이틀 후인 1950년 6월 2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 회원국들에 대하여 북한의 무력 공격을 격퇴하고 국제 평화와 한반도에서의 안전을 회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원조를 한국에 제공할 것을 내용으로 한 유엔군 사령부의 창설 법적 기반이 되는 “유엔 회원국의 북한군 격퇴 참여”를 결정하였다.
곧이어 1950년 6월29일 동경(東京)에 있던 극동군 사령관인 맥아더 원수가 한국을 방문하여 전선을 시찰하고 미 국방성에 지상군의 파견을 요청하였으며, 미국은 1950년 7월5일 최초로 스미스 특수부대를 오산전투에 투입하였다. 또한 유엔은 7월7일 유엔군을 창설하고 7월8일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미국의 맥아더 원수를 임명하여 유엔군의 파견을 결정하였다.
이로써, 한반도에서 군사 지휘권은 미국의 맥아더 원수에게 주어졌으며, 한국을 지원하기 위하여 전투병력을 파견한 16개국의 군대는 유엔군 총사령관의 지휘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2007년, 6.25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86)씨가 6.25전쟁 참전 전사자들이 안장된 UN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할 것을 제안해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가 세계가 부산을 향해 하나되는 턴투워드 부산행사이다.
또한 2020년 3월 24일, 6.25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념하고 이들을 유엔참전국과 함께 추모하기 위하여 매년 11월11일을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제정했다.
오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아는 모든 세계인이 11월11일 딱 1분만이라도 부산을 향해 주었으면 한다.
국제추모의 날로 새로 지정된 올해만이라도 이 글을 본 BTS 팬들이 전세계인에게 동참을 부탁드리는 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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