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철, 생명을 위협하는 온열질환

    기고 / 시민일보 / 2025-05-29 1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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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달성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김수동
     

    6월이 다가오는 현시점에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신체가 장시간 노출될 경우 온열질환을 앓게 됩니다.
    특히 야외 근무자, 노약자, 어린이, 운동 중인 청소년 등은 고온 환경에 더 취약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온열질환이란 높은 기온과 습도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인체의 체온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최근 5년간 소방청의 폭염 대응 구급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마다 온열질환자 발생건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연평균 구급 출동 건수는 1669건,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인원은 연평균 1475명으로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를 응급처치 및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 종류와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열사병(Heat Stroke): 체온 40도 이상, 의식 저하, 혼수, 경련, 마르고 뜨거운 피부
    열탈진(Heat Exhaustion): 과도한 땀, 피로,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피부 창백
    열경련(Heat Cramp): 고온 환경에서 근육 경련 발생
    열실신(Heat Syncope): 고온 환경에서 일시적 혈압 저하로 인한 실신(의식 소실)
    열부종(Heat Edema) : 더위 노출로 손·발이나 발목 부종

    이 중 열사병은 치명적인 응급상황으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온열질환 응급처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늘한 장소로 즉시 이동 : 환자를 그늘진 곳이나 냉방이 되는 장소로 옮깁니다.
    2. 체온 낮추기 : 옷을 느슨하게 하고,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얼음주머니를 겨드랑이, 목, 사타구니에 대고 열을 내려줍니다.
    3. 수분 공급 : 의식이 있는 경우, 이온음료나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합니다. 단, 의식이 없다면 절대 음료를 주지 말고 119를 즉시 신고합니다.
    4. 의료기관 이송 :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심각하거나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처치 및 의료기관 이송을 하여야 합니다.

    온열질환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더운 날씨에는 수분을 자주 마시고, 한낮 외출을 피하며, 무거운 옷차림을 삼가고, 노약자나 어린이, 야외근무자는 정기적인 건강 확인이 필요합니다.


    온열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응급처치를 알고 있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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