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심재철, "출마 명분 없어" 유승민 협공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4-07 10:35:27
    • 카카오톡 보내기

    金 “정계은퇴 고민하더니"....沈 “뜨내기 행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심재철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7일 공천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명분을 문제 삼으며 협공에 나섰다.


    전날 경기지사 출사표를 던진 김은혜 의원은 "선거 시작은 명분"이라면서 출마 명분에서 제가 (유 전 의원보다) 앞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한 김 의원은 "적어도 도지사를 하겠다면 경기도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최소한의 고민이 그동안 있었어야 하는 게 정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선거에 나오기 전에 김은혜에게는 경기도의 고민이 있었고 유승민 대표는 정계 은퇴에 대한 고민이 있으셨다"며 "이 미묘한 차이가 이번 경선과, 나아가 본선에서도 상당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연고를 따지는 건 치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글로벌시대인데 어느 분이라도 모셔와야 한다"고 유 전 의원을 둘러싼 무연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자신을 겨냥한 '윤핵관' 논란에는 "대변인이기 때문에 당선인의 의중을 항상 알아야 하고 그 부분에 대한 현안에 대한 얘기가 오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면에서 윤핵관을 말씀하신다면,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표를 줬던 모든 분을 윤핵관으로 불러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출마자인 심재철 전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명분에선 유승민, 경력에서는 김은혜를 앞선다”며 경쟁력을 강조했다.


    심 전 의원은 “여론조사와 당원투표의 반영 비율은 5대5”라면서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건 당심 5를 뺀, 반쪽 조사이자 기본적으로 오류인 조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심 전 의원은 “책임당원 중 상당수가 ‘유승민이 경선을 통과하면 김동연을 찍겠다’고까지 한다”면서 “당원들은 유승민 잘못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유승민은 배신자다. 박근혜 비서실장으로 후광을 얻었으면서도 박근혜 탄핵에 앞장섰다. 자기 정치를 접겠다고 했다.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패배를 했다. 그런데 뒤집고 다시 나왔다. 자기 신뢰에 문제가 있다”며 유 전 의원을 겨냥한 ‘배신자 프레임'도 이어갔다.


    유 의원의 무연고 문제를 지적하며 "뜨내기 행상"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아무 연고도 없이 출마하는 게 온당하냐. 경기도에 지방세 한 번 낸 적 없다. 자기 권력을 추종하는 부나방적인 성격을 드러낸 것"이라며 "(먹을 게 있으니까)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 왔다. 뜨내기 행상이라고 본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치가 어지럽다고 해도 최소한의 금도는 있고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질책했다.


    반면 김은혜 의원에 대해선 "지금 한창 인수작업을 하다가 중간에 스톱하고 나왔다. ‘혹시라도 윤 정권에 마이너스를 끼치지 않을까.’ 그 걱정을 할 뿐”이라며 “아름다운 경쟁이 되기를 바란다"고 예봉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경쟁자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며 "김 의원보다는 경력이 훨씬 좋으니까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