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특사단’ 만난 홍준표 "민주당과 손잡을 일 없다“ 일축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05-20 11:11:16
    • 카카오톡 보내기
    유상범 “金, 서신 통해 ‘홍 전 시장 요구 다 수용 한다’ 의사 전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특사단을 만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김 후보의 특사단 일원으로 홍 후보를 만난 유상범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홍 전 시장이 (김 후보 대선 선대위에)합류한다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김 후보가 특사단을 통해 홍 전 시장에게 전한 메시지와 관련해 "'홍 시장이 원하는 형식과 내용, 요청을 다 수용한다', '홍 시장이 돌아온다면 홍 시장의 판단, 역할 등 전적으로 홍 시장에게 맡길 테니 도와 달라'는 것으로 전날 저녁 4시간여 만남 때 김대식 의원이 잘 전달했다"면서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깊게 생각 하겠다'며 'TK, PK 지지세가 굉장히 약화돼 있어 반전시킬 계기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 의원은 전날 홍 전 시장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교체와 관련해 일각에서 ‘민주당 행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문제가 되는 건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사진을 또 바꿨다"면서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의원은 “지난 30년간 보수의 상징으로 역할을 한 (홍 전 시장은)강한 메시지 전달력을 갖고 있다”며 “2030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와 팬덤이 형성돼 있다"고 홍 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홍 전 시장과 이 후보는)워낙 친하고 정치적인 논의도 자주 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며 "이 후보가 우리 당에 대해 갖고 있는 기본적인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인물로 홍 전 시장께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당내 경선 탈락 이후 탈당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떠났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김 후보의 요청도 거절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짐’이 됐다‘, ’보수 새판 짜기가 필요하다‘ 등의 직격탄을 날리면서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근 김 후보 메시지를 담은 손 편지를 전달할 특사단을 구성해 홍 전 시장을 찾는 등 설득에 나선 모양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