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공정 질서 말할 자격 없어...뷸법세력과 무슨 관계냐"
沈 "신한울 3,4호기 백지화' 공약 뒤집어...누가 신뢰하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이 15일 한 목소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말바꾸기 행태를 비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 후보가) 기본소득 입장을 바꿨다가 다시 한다고 하더니 국토보유도 번복하더니 결국은 포기한 건 아니라고 한다”며 "아침에 한 말이 저녁에 달라지는 식이다 보니 무슨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어떤 말을 믿어야 하나. 오죽하면 민주당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겠냐"고 날을 세우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아마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모양인데, 그렇게 해서 이득을 볼지도 모르겠지만 이재명 후보는 가장 소중한 ‘신뢰’를 잃고 있다”며 “하도 말을 자주 바꾸니 이제 국민은 이재명 후보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무리 포장을 이렇게 바꾸고 저렇게 바꿔 봐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포장지 속 내용물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는 걸 국민이 모르겠냐"고 지적했다.
특히 윤후보는 '구성원 사이의 신뢰가 튼튼한 사회가 경제도 성장하고 자유민주주의도 발전하지만 ‘저신뢰 사회’는 반대의 길을 걷게 된다'고 밝힌 미국의 사상가 프랜시스 후쿠야마 발언을 인용하면서 “저는 대통령 후보로서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지키지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 않으려 애쓰고, 국민께 한번 말씀드리면 번복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야 국민이 저를 믿고 저와 함께 가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대통령이 신뢰받는 사회를 만들어 공직사회가 신뢰받고 더 나아가 국민 사이에 서로 믿는 신뢰의 문화가 확산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 후보가 개미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불법 세력과 조금이라도 연관이 있다면 주식시장 공정 질서를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다"며 “작전 세력을 뿌리 뽑고 동학 개미들을 지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 정권의 흥망성쇠 과정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지도자가 깨끗하지 못하면 결코 개혁은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안 후보는 ‘공정 질서를 만들고 주식시장을 정상화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는 이 후보 주장과 관련해 '증권범죄합동수사단 부활에 대한 동의 여부'와 '이 후보 후원사인 S사 김모회장을 포함한 작전세력과의 관계'에 대한 이 후보의 입장을 요구하면서 “이 두 가지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이 후보의 공정 질서 확립과 코스피 5000시대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과거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리며 주가 조작 세력과 악덕 기업사냥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부서를 ‘이빨 빠진 호랑이’로 만들어 놓았다. 남부지검 합동수사단 폐지는 주식시장 불법 세력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었고, 다시 부활시킨 수사협력단 규모는 과거 절반 수준인데다가 직접 수사권은 없이 수사 관리와 공소 유지 권한만 가지고 있다.
안 후보는 “코스닥 시장이 건전한 투자시장으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무자본 인수합병 등을 저지르는 기업사냥꾼들 때문”이라며 “이 후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S사의 경우도 그 세력의 중심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5년 전에 공약한 '신한울 3·4호기 백지화'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있다"며 "처음엔 '원전은 이미 하나의 경제구조'라며 핵발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더니, 지난주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벽창호'라며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전날 한국원자력연구원 앞 기자회견을 통해 "핵발전에 대한 정당의 입장이 5년 만에 정반대로 바뀔 수 있다니,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지금의 공약이 앞으로 지켜질 것이라고 누가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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