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들끓는’ 서울 아파트 시세 놓고 네 탓 공방

    정당/국회 / 이대우 기자 / 2025-06-25 11: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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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文 정부, 쑥대밭 만든 주택시장 李 정부, 방치”
    진성준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의 정책 실패 결과”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이재명 정권이 들어선 이후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와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을 넘어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까지, 6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서울 아파트 시세가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들끓고 있는 데 대해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5일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대책을 28차례 난사해 주택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더니 이재명 정부는 시장을 방치해 집값 난민을 양산할 생각이냐“라고 다그쳤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울이 불타고 있다. 서울 매매ㆍ전세ㆍ월세 등 집값 모두 불장"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주택정책 책임자는 도대체 누구냐,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쓰겠다'더니 며칠째 무소식, 무대책"이라며 "(이재명)대통령 당선축하금용 민생지원금 마련을 위해서는 부리나케 기획재정부 차관을 임명하더니 부동산을 담당하는 국토부 장차관 인사는 오늘까지도 빈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술 더 떠 국정기획위는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신도시 만드는 대책은 안 만들면 좋겠다'고 하는데 이는 공급 대책에 관심이 없다는 고백”이라며 “불장에 기름을 붓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오늘부터라도 이 대통령은 참모들과 밤을 새워서라도 부동산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던)문 정부의 길을 답습하지 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진성준 의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며 "서울의 집값 상승은 윤석열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실패) 결과"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그동안 선심성 정책을 남발해 왔다“면서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규제지역을 해제했고, 양도세 중과 완화, 분양주택 전매 및 실거주 요건도 크게 완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성급하게 해제함으로써 부동산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 주거 안정은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과제"라면서도 "살기 좋은 공공주택의 공급 확대에 정책적 주안점을 두되,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정반대로 양극화되어 있는 현실에 유의해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갈 것"이라며 원론적 해법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6% 상승폭으로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서울 아파트 시세를 주도했던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와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가 급등하면서 '노도강(노원ㆍ도봉ㆍ강북구)' 지역도 매수세가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성동구(0.76%)는 2013년 4월 이후, 용산구(0.71%)는 2018년 2월 이후, 마포구(0.66%)는 통계 작성 이래 각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강남구(0.75%)와 송파구(0.7%), 서초구(0.65%)도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북구는 이달 들어 3주 연속, 도봉과 노원은 지난 5월 말부터 4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원구는 0.04%에서 0.12%까지 상승률이 확대되며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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