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김종인 합류는 시기적ㆍ구조적으로 지나간 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2-01-09 11: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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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림한 본부 형태로 가는 것과 배치, 적절하지 않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극적으로 화해, ‘원팀’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7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 문제와 관련해 “이미 시기적으로, 구조적으로 지나간 일”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적으로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후보께서 김종인 위원장에게 외곽에서 조언을 달라고 예의를 갖춰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조언을 주시면 되지, 팀에 합류하면 다시 커다란 선대위 형태로 가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후보가 생각했던 작은, 슬림한 본부 형태로 가는 것과 배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시고 오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당 후보로서 윤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ㆍ유승민 의원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당내 갈등이 화합이 되고 봉합되고 또 새출발을 선언했기 때문에 두 분이 오실지 안 오실지는 알 수 없으나 저희가 오실 수 있는 계기는 최소한 마련됐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두분께 설득도 하고 제안도 하고 국민적 열망을 계속 강조를 해서 원팀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이나 홍준표 의원 계보에 속했던 의원들이 선대위에 들어가서 도와주고 있었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홍준표ㆍ유승민)본인들만 안 왔다 뿐이지, 그 밑에 같은 팀으로 일했던 분들의 상당수가 선거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홍준표 의원님 가까운 분들도 우리 캠프에 들어와서 일을 하고 있었고 본인은 계속 확실한 답을 안 주고 계시지만 이번에 새 출발한 것이 계기가 돼서 이제는 좀 결심하실 때가 됐다”며 “우리 의원들도 찾아 뵙고 설득하고 이런 일들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의 갈등 봉합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의 의총에서 공개 발언 직후 윤 후보께서 의총장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원팀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전달이 됐다”며 “의원들은 상당히 격앙되고 반대를 많이 했지만 윤 후보가 오시고 후보께서 원팀을 원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그때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께서 품고 가겠다, 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고, 후보의 뜻을 그래도 따라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 하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처음 이 대표의 공개발언이 28분 정도 계속됐는데 그 안에서 반성한다, 사죄한다는 말씀은 몇 번 하셨지만 크게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지 않은 분들이 많으셨고, 후속 질문에 따라 ‘또 버리고 도망 갈 거냐, 안 갈 거냐 확실하게 얘기해라’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이 대표가 ‘다시는 도망가지 않겠다. 그럴 일 없을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또 다시 도망간다면 대표직 사퇴하겠다’고 전체 의원들 앞에서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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