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최근 5년 간 적십자회비 납부액 2만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4-24 1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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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면돌파 의지 보이지만...국힘 일각 ‘자진 사퇴‘ 출구전략 고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녀들에 대한 '아빠찬스' 특혜 의혹 시비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최근 5년간 적십자회비 납부액수로 구설에 올랐다.


    24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실이 보건복지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최근 5년간 적십자회비 납부액은 2018년 1만 원, 2022년 1만 원으로 총 2만 원에 불과했고 2019, 2020, 2021년에는 아예 회비를 내지 않았다.


    대한적십자사가 모금을 주도하는 적십자회비는 취약계층 지원과 해외 재난재해 피해지역 긴급구호, 재난 안전교육,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등에 주로 사용되고 일부는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적십자병원 지원에 쓰인다.


    문제는 1993∼1998년 당시 대구적십자병원에서 의료부 제2외과과장, 의료부장, 일반외과과장 등으로 근무했던 정 후보자가 이 같은 적십자회비 목적을 모를 리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가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11조와 12조에 따라 중앙위원과 운영위원을 맡게 될 복지부장관 자리에 적격한 인물이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구나 정 후보자는 경북대 병원 요직으로 재직하던 2017·2018년 당시 경북대 의대 편입학 전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특히 아들의 경우 재검진에도 불구하고 2015년 당시 병역 4급 판정 의혹 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정 후보자 측은 아들이 지난 21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아 2015년과 동일하게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신경근 압박 추간판탈출증' 소견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하지만 정호영 후보자는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실체가 없으며 '부정의 팩트(사실)'로 드러난 게 없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이며 정면 돌파의지를 보이고 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는 의중이 정 후보의 이 같은 뚝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서 윤 당선인과 정 후보자 모두를 보호하는 출구전략으로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방안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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