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여성이 더 안전한 사회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 선택”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12-21 11: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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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지대 목소리 미약, 어쩔 수 없이 양당 구조 안으로”
    민주당 우원식, “녹색당과 국민의힘은 양극단, 뜬금없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 알려진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지난 20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측에 합류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신지예 대표는 2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여성들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저는 제3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이고 지난 10월부터 양강구도를 깨고 다자구도로 가야 한다고 외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어쨌든 대선의 날짜는 3월9일로 정해져있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제3지대가 만들어지지 못하면 미약한 목소리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 모두의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 가치들이 있는데 그것 중 하나가 바로 여성폭력과 관련한 문제”라며 “여성들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장 최선의 선택은 어쩔 수 없이 양당구조 안에서 후보자를 하나 선택해야 하고 또 정권 교체가 됐을 때 여성들이 더 많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겠다는 개인적 생각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그걸 담아낼 수 없다고 생각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촛불혁명 이후 민주당의 정치 행보를 보면서 굉장히 큰 불신을 갖게 됐다”며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거물 정치인들의 성폭력 사건, 그 이후 그 성폭력을 모두 무시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계속하는 걸 보면서 이들은 피해자조차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해에 앞장 설 수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시자 지금 후보자가 되신 분은 검찰총장으로서 계속 범죄와 맞서 싸워오셨고 범죄자들을 잡으셨던 이력도 있지만 직접 뵀을 때 여성의 안전만큼은 보장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셨다”라며 “민주당의 내로남불 정치를 벗어던지고 현실적으로 정권 교체가 가능한 후보는 윤석열 후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번 신지예 대표의 국민의힘 합류에 대해 “참 뜬금없다”고 혹평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신지예씨는 지난 번 녹색당의 서울시장 후보였는데 녹색당을 같이 하셨던 분들의 의견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녹색당과 국민의힘은 양극단에 있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에서는 페미니즘에 대해 굉장히 거부가 심했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인데 페미니즘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람들과 결합이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보기에 참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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