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각자 길 가면 되는 것...만나서 뭘 하겠나” 일축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대 1 회동 제안을 일축한 가운데 이 후보가 15일 "소상공인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소비쿠폰을 전 국민에게 올해 지급하는 방안을 당대당 협의로 해달라"며 윤 후보의 '내년 50조원 상공인 지원안'을 역제안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내가 당선되면 해주겠다'고 국민을 속여서 자신의 목적을 이룬다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단계에서 충분히 협의해주리라 요청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윤 후보 당선 직후 "이 나라의 '미래', 국민의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1대 1 회동을 제안한다"면서 "매주 1대1로 정책 토론하자"고 밝혔다.

하지만 윤 후보는 “각자 자기 길을 가면 되는 거지 회동해서 뭘 하겠나”라며 이를 거절했고 또 '대장동 의혹'과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부실 수사 의혹'을 함께 특검으로 넘기자는 이 후보의 ‘조건부 수용’ 입장에 대해서도 “(자신의) 범죄 혐의가 드러난 게 있나. 턱도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잇따른 제안을 '국면전환용 꼼수'라는 판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MBC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제안은) 본인에 대한 비리 의혹, 대장동을 비롯한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에 이뤄졌던 각종 개발비리 의혹의 설계자, 몸통이란 국민적 비난에 직면한 걸 벗어나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며 "올림픽 게임이라고 한다면 선수자격이 없다는 논란시비에 걸려 있는 상황인데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엉거주춤 넘긴 다음 상대방에 대해 의표를 찌르는 방식으로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꼼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