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당내 일부 '송영길 차출론' 맹폭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4-05 11: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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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프레임, 명분없고 경쟁력도 의심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86세대 김민석 의원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뜻을 밝힌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5일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은 가짜 프레임"이라고 맹비난했다.


    송 전 대표 출마를 이재명 상임고문이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100%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현재 송 전 대표의 행보대로 가면 서울에서 이기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국 선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 (송 전 대표 출마는) 명분이 없다"면서 "지방선거니까 연고가 중요한 건데, 서울시는 서울 사람이 (출마)하는 게 맞다. 적어도 서울 출신으로 정치를 해왔거나 이게 상식적으로 맞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고가 없는 곳에서 왜 나오지? 이러면 적어도 그걸 덮을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송 전 대표에겐) 명분이 없고 경쟁력에도 의심이 간다"라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과 그 측근 의원 등이 출마를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상임고문 측근인) 정성호 의원하고 만난 것과 이재명 후보 생각과 뭐가 상관이 있냐"며 "서울 지역구 의원들이나 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당원들, 서울에 정치생명이 걸려 있는 구청장·지방의원 출마자들이 꼭 나와 주십시오 이렇게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냐"고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되어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 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줄 의무가 있다"고 질책했다.


    이밖에도 김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본인이 후보가 될 경우의 인천 보궐선거 공천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잘 정리해주시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인천, 나아가 서울과 전국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하면서 송영길 차출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송 전 대표 차출론이 "후보군을 넓힐 기회를 왜곡하고 제약한 측면이 있다"며 "왜곡된 프레임이 후보가 하나밖에 없다는 인식이 있는데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거듭 가짜 프레임의 폐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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