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도 尹 직할체제 구축, 경악스러워”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문제와 관련해 19일 “능력이 아닌 인연 위주의 인사”라고 혹평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옛날에 인연이 있던 사람들이 다 모였는데 이런 걸 코드인사, 측근인사라고 하는 것이고 ‘홈커밍데이’ 인사라고 이름을 붙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ㆍ안보라인만 보면 청와대 안보실장은 초등학교 동창이고, 안보1차장은 아파트 아랫집에 사시는 분, 통일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은 40년 지기 친구에 고시공부를 같이 하신 분들인데 다 인연으로 점철이 된 분들”이라며 “검찰 인사가 발표됐는데 그것도 정말 경악스럽다. 말 그대로 윤석열 직할체제를 그대로 구축을 하신 것인데 만약 문재인 정부가 이런 인사를 했다면 언론이 어떻게 썼을까”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이어 “한마디로 (윤 대통령 주변에)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대통령이 갑자기 되셨으니 사람이 없을 수 있지만 널리 구하지도 않았다”라며 “인사라는 것은 사람을 널리 구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 인수위 두달이라는 게 있었지만 그 두달 동안에도 구하지 않고 편하게 사람을 쓰고 인연이 있는 사람을 쓴 것이고 그러다 보면 인력 풀이 좁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에 검찰 출신들이 대거 투입된 것에 대해서도 “엉망진창”이라며 “역대 정부에서 청와대에 측근들을 배치하는데 측근들이 해야 될 역할이 있는 것이고 순기능도 있지만 측근을 배치하면 견제할 수 있는 작용 시스템을 깔아놓는다. 노후면 대통령의 경우 민정수석을 영남, 인사수석은 호남 이렇게 배치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도 총무비서관으로 일면식도 없는 기재부 공무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호 견제가 되도록 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비서실을 보면 전부 검찰 직계라인”이라며 “청와대에서 가장 핵심이 인사와 총무인데 그 두 개를 검찰 라인으로 깔았다는 건 당장 윤 대통령이 편할지 몰라도 결국 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인사라는 건 싫은 소리 하는 사람,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주변에 둬야 합리적 선택을 내리고 정책을 올바르게 결정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자기 말 잘 듣는 예스맨만 둔다는 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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