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5년 너무 짧다” 李 대통령 극찬에 野 “4년 6개월 남은 게 걱정”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12-21 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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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보윤 “민심과 동떨어진 오만한 인식... 金, 개인 선거 의식한 행보로 보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통령 임기)5년이 너무 짧다” 등 이재명 대통령 리더십을 과도하게 극찬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국민의힘은 21일 “국민들 사이에서는 ‘임기가 아직 4년 6개월이나 남아 있다는 게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며 “개인 선거를 의식한 행보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김 총리의 부적절한 처신을 질타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지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총리가 직접 나서 임기 지속을 거론한 것은 책무와 역할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성과를 냉정하게 점검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해야 할 자리이지, 권력에 대한 감상이나 지지층의 환호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더욱 심각한 것은 총리의 인식이 국민 다수의 체감과 정면으로 어긋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물가는 서민의 일상을 압박하고, 수도권 부동산 불안과 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암울한 상황에서 ‘임기가 짧다’는 말이 나오는 자체가 국정 현실을 외면한 안이한 판단”이라며 “성과로 평가받기에도, 책임을 묻기에도 너무 이른 시점에 권력의 지속을 입에 올리는 모습은 자신감이라기보다 국정 운영에 대한 불안이거나, 총리 개인의 선거 출마 행보를 의식한 발언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맹폭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발언이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의 환호를 의식한 메시지로 읽힐 소지가 있다는 점도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국정 운영을 두고 ‘재플릭스’ 운운하며 생중계의 재미를 강조한 발언 역시 같은 맥락에서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정의 평가는 댓글이나 반응이 아니라 결과로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임기 연장에 대한 상상이 아니라, 경제·안보·민생 전반에서의 책임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과 국민은 말이 아니라 결과로 이 정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권력의 시간은 총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과 국민이 정한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대선 전에는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새는 ‘5년이 너무 짧다’,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공모함, 노무현 전 대통령은 활화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은은한 바다 같았다면, 이 대통령은 정책을 가장 깊이 아는 분”이라고 이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특히 “이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은 진짜 ‘찐’이다”라며 “이 대통령과 대화했을 때 ‘호남이 낙후의 불이익을 감수해 온 것을 극복하고 제자리를 찾거나 우뚝 서야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을 느꼈다”고 지역 민심 공략에 공을 들였다.


    또한 “호남은 나라의 근본이라는 자부심, 민주주의 성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는 이를 넘어 미래의 근간으로 탈바꿈돼야 한다. 물이 들어왔으니, 노를 저어야 한다. 진짜로 호남이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새로운 전남의 대부흥을 만들어갈 때가 됐다”고 했다.


    최근 생중계로 진행된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 대해서도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는 ‘재플릭스’”라며 “더 열심히 생중계를 봐 달라. 댓글은 정부 부처 장관 그 누구보다 대통령이 꼼꼼히 다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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