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와 동문, 박물관이 함께 이어가는 지역사 자료의 수집과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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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오왕석 기자] 안성시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027년 8월 30일까지 안성맞춤박물관 2층 작은전시실에서 안법학교의 117년 역사와 안성의 근현대 교육사를 조명하는 기획전시 ‘배움을 잇다. 안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6년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하나로, 안법고등학교(교장 박현창 베드로 신부)와 안법학교 총동문회(회장 이승재)의 협조로 마련됐다.
안법학교는 1909년 프랑스 선교사 안토니오 공베르 신부가 설립한 근대 사립학교다. 천주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식과 인격을 함께 기르는 교육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배움의 기회를 넓히고 안성의 교육 발전에 기여해 왔다.
전시는 ▲안법, 안성에 배움의 길을 열다 ▲학생들이 모은 안성의 기억 ▲공베르 신부가 안성에 남긴 발자취 ▲성인(聖人)으로 만나는 안법과 안성 이야기 ▲학교, 배움으로 시대를 잇다 등 5개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마지막 주제인 ‘학교, 배움으로 시대를 잇다’에서는 안법학교의 교훈인 ‘진리를 탐구하여, 사랑을 실천하고, 인격을 완성하자’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변화해 온 안성의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안법고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은 2009년 박물관에 기증한 자료를 비롯해 박종권·임종순 기증자료, 학교와 총동문회 소장자료 등이 공개된다. 학교와 동문, 박물관이 함께 지역의 소중한 기록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박물관은 안성의 근현대 생활상을 기록·보존하기 위해 안법학교의 시대별 사진첩과 졸업앨범을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들이 소장한 관련 자료를 추가로 수집해 지역 교육사와 생활사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안성의 천주교 문화유산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안성 지역 성당의 설립 순서와 주보성인을 알아보는 미로 찾기, 성당과 성지의 풍경을 수채화로 색칠하는 활동 등이 마련된다.
안성맞춤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학교가 지켜온 기록이 동문과 시민, 박물관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개인의 추억이 담긴 사진 한 장과 졸업앨범 한 권도 지역의 역사를 복원하는 소중한 자료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과 자료 기증 및 제공에 관한 문의는 안성맞춤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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