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후보 공천을 둘러싼 당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는 6일 “어제(5일) 시당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당자위)를 열어 지난 4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강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허용키로 결정했다”며 “강 변호사가 복당을 신청한 지 단 하루 만으로 전례를 놓고 볼 때 다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 복당은 이르면 오는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공동운영하고 있는 강 변호사는 18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2010년 7월 20일,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으로부터 제명당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제명 처분 받은 자는 5년 이내 재입당할 수 없고 최고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당 관계자는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약 47만 표 차이로 뒤진 곳으로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되는 곳”이라며 “'속전속결'로 복당을 허용한 배경에는 '경선 흥행' 목적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전날 수원비행장 앞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실천하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며 "경기도의 미래를 관통하는 희망의 새판짜기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경기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3대 애물단지 수원비행장, 성남비행장, 과천 경마장을 싹 치우겠다. 수원, 성남, 과천의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잠재력 활용할 지역 '규제혁신 특별구역' 선포를 비롯해 GTX-A노선 임기 중 완공, B·C노선 착공,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통한 주거혁신, 초중고 수월성 교육 강화로 공교육 경쟁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이재명 4년, 경기도의 미래 성장 동력은 사라졌고, 도민이 갚을 빚만 남았다"며 "이재명이 만든 돈 먹는 하마를 모두 없애 경기도를 다이어트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구 사저에 도착하면서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못 이룬 꿈들은 이제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셨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 경기도에서 강용석이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강 변호사 외에 김은혜 의원과유승민, 심재철, 함진규 전 의원, 민주당에선 안민석 조정식 의원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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