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제2부속실 폐지? 눈가리고 아웅” 맹비난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12-23 12: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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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자 위법행위 지적하니 면피성 발언으로 외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제2부속실 폐지’ 주장에 대해 23일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는 국민 앞에 고개 숙이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데 마음 한 켠에 본심은 그러고 싶지 않은 게 깔려 있다. 배우자에 대한 위법적 행위를 지적하니 일종에 꼼수와 면피성 발언으로 이걸 외면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청와대에서 8년 정도 있었는데 청와대라는 조직은 대통령과 영부인을 위한 지원조직이고 제2부속실은 어찌보면 수행비서와도 같은 개념”이라며 “경호처만 하더라도 영부인을 위한 전담 경호가 따로 있고, 가족부라는 부서가 따로 있다. 청와대는 유기적으로 대통령과 영부인을 지원하는 조직인데 그 중에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한 조직만 없앤다는 건 일종에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호는 경호처에서 하고 부부동반으로 다른 국가원수를 만나는 경우 비서실에서 지원하면 된다’는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 “총량불변의 법칙으로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또 제2부속실을 폐지하면 당연히 부작용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며 “예를 들어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면 질 바이든 여사가 같이 오는데 질 바이든 여사와의 외교를 누가 담당하는가. 대한민국의 영부인이 하는 것인데 경력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영부인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을 포함해 대통령 등 모든 분들이 대한민국의 중요한 외교적 축이 되고 제2부속실을 비롯해 청와대 전체가 외교를 담당하고 지원하는 스텝이 된다”며 “그중에 하나만 떼서 뭘 하겠다는 것 그 발상이 우습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의 이 같은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일국의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하시는 분이 (부인에 대한)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이렇게 내놓는 건 온당치 않다”며 “대단히 무책임한 꼼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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