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내대표 경선, 이헌승(PK) 막판 가세로 3파전 구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06-15 12:32:47
    • 카카오톡 보내기
    영남권 표심 분산 가능성...송언석(TK) 김성원(수도권) 손익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수도권(김성원)과 영남권(송언석) 3선 의원 대결이 예상됐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부산권 4선인 이헌승 의원이 막판 가세하면서 역학 구도가 복잡해졌다는 관측이다. 선거 결과에 결정적 역할을 미칠 수 있는 영남권 표심 분산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15일 정치권 분석에 따르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단순한 리더십 경쟁을 넘어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실제 윤석열 전 대통령측 지지를 받는 송언석 의원과, 한동훈 전 당대표 계열로 분류되는 김성원 의원 간 대결 구도로 경선 이후 계파 갈등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헌승 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지금은 특정 계파가 당을 독점할 시기가 아니라 통합과 중립의 리더십이 절실할 때”라며 ‘무계파 중진’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재자’를 자처하는 이 의원의 출마가 계파 갈등을 우려하는 의원들에게 ‘제3의 선택지’를 제시했다며 극단적 대결 구도 완화를 기대하는 모습도 있다.


    이 의원의 출마로 영남권 표심 분산이 불가피해지면서 TK(대구ㆍ경북) 지역 기반인 송언석 의원에게는 의외의 복병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의석이 영남권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그동안 송 의원에게 유리한 구도였지만 이헌승 의원의 가세로 김성원 의원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초선 및 재선 그룹의 선택 등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당 관계자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단순한 리더십 교체가 아닌, 당내 계파 간 갈등과 통합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라며 “분열된 당 체제를 수습하고 당 정치력을 재조정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3자 구도 경선 결과는 단순한 원내대표 이상으로 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