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강남구, ‘마약 음료사건’ 재발 방지대책 팔걷어

    기획/시리즈 / 이대우 기자 / 2023-04-27 12: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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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가 집중 순찰등 감시망 강화… 예방 콘텐츠·캠페인등 안전망 구축도
    순찰팀 구성해 초·중·고교 80곳 주변 특별 점검
    총 200곳 708대 CCTV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177곳에 현수막… 민·관 합동 마야 근절 캠페인도
    ▲ 마약근절 캠페인 및 불법전단지 추방위 발대식에 참석한 조성명 구청장(가운데)이 마약근절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강남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최근 발생한 대치동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13개 부서(동)에서 대치동 학원가 일대 특별 점검 및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또 지역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했으며, 구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약류 부작용과 폐해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조성명 구청장은 “유사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청, 경찰서 등과 협력해 집중 순찰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마약류 등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과 예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내 80개교 및 대치동 학원가 특별 순찰, 177곳 현수막 게첨

    구는 마약 사건과 관련한 유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 2주에 걸쳐 지역내 초·중·고 80개교 학교 주변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구는 2인 1조로 4명의 순찰팀을 구성해 하교 시간 학교 주변을 집중 순찰했으며, 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학원연합회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특별 점검 안전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대치 1·2·4동 및 삼성2동 주민센터 등 학원가 밀집 지역이 있는 4개 동에서는 매일 2회씩 지역내 학원가를 순찰하고, 직능단체 캠페인을 통해 마약 근절을 홍보한다.

    아울러 불범노점을 단속하는 13명의 특별 순찰팀을 꾸려 30일까지 주야로 단속을 벌인다. 불법노점을 발견하면 즉시 정비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음료 판촉 행위에 대해서 집중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청소년육성회 수서지구회가 주관하는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53명은 오는 6월까지 대치동 학원가와 학생 밀집 지역을 주 1회 순찰한다.

    강남도시관제센터는 대치 1·2·4동 200곳의 708대 방범용 CCTV를 통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수상한 사람이나 음료를 건네는 장면, 특정 지역을 배회하는 사람을 발견해 즉시 경찰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치동 학원가, 지역내 초중고 학교, 청소년 시설, 도서관 등 177곳에 현수막을 게첨한다.

    현수막에는‘집중력 향상은 미끼! 마시지 말고 신고하세요!’,‘학생 노리는 낯선 음료, 절대 마시지 마세요!’ 등 주의 문구와 마약 의심 신고 번호를 홍보한다. 특히 대치동 학원가는 강남구 외의 지역에서 오는 학생이 많은 만큼 현수막을 집중 게첨해 학생들이 더 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구 홈페이지, 카카오톡 등 강남구 공식 SNS 4종, 디지털전광판 등 미디어 매체 16종 2065대에 마약류 근절 홍보 콘텐츠를 게시한다.

    ■ 구민 200여명 마약 근절 가두캠페인 벌여

    대치동 일대에서는 민관 합동 마약 근절 캠페인이 펼쳐졌다. 이번 캠페인에는 바르게살기운동강남구협의회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한티역 롯데백화점에 집결해 마약 근절 캠페인을 펼쳤다.

    협의회는 2개조로 나눠 한티역-서울대치순복음교회까지, 나머지 팀은 한티역-도성초사거리-대치사거리-은마아파트사거리-대치순복음교회에서 가두 홍보를 했다.

    또 수서경찰서 등과 함께 대치사거리 일대에서 민관 합동 캠페인을 한 대치2동 주민센터는 직능단체 회원과 대치지구대, 대현초·대곡초 녹색어머니회 회원 등 100여명과 함께 마약근절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은 대치2동 주민센터 앞에서 출발해 은마사거리-대치사거리-휘문고사거리-우성사거리 등 지역내를 돌며 진행됐다.

    ■ 마약 예방 교육 강화, 심리상담 지원

    구는 지난해부터 어린이집 등 78개 기관에 학생, 성인, 노인 등 구민 1만 8140명을 대상으로 마약류 부작용과 폐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왔다.

    구는 마약류 예방교육 콘텐츠에 최근 범죄 사례를 추가하고 유사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수련관 등 아동·청소년 시설 19곳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까지 약물남용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구는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과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남구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에서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또 마약범죄 피해자가 발생하면 은평시립병원으로 연계해 마약 검출 검사를 실시하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마약류중독재활센터를 통해 사후 케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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