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이준석 '젓가락 발언‘ 논란 놓고 평가 엇갈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05-29 12: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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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우상호 “이재명 궁지로 몰려다 이준석이 궁지에 몰려”
    국힘 이정현 “이준석뿐만 아니라 이재명도 큰 타격 불가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마지막 대선후보 TV 토론회 당시 불거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젓가락 발언‘ 논란을 두고 2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민주당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이준석 후보가 마지막에 자살골을 넣은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 뿐 아니라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타격을 입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한 우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를 궁지에 몰려다가 본인이 궁지에 몰린 사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준석 후보가)말싸움에서 잘 이기는 사람인데 지도자로서의 덕목은 좀 이른 것 같다"면서 "이 발언이 상당히 오랫동안 이준석 후보에게 (부정적인)꼬리표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우 위원장은 "사소한 말실수가 아니라 너무 큰 자살골을 넣었기 때문"이라며 "보통 정치인의 언어는 정제돼야 하고 상당히 논리적이어야 하는데 (문제의 이 후보 발언은)굉장히 직설적이고, 남녀를 불문하고 상당히 불쾌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 이 후보가)말싸움, 말꼬리 잡기를 너무 좋아해 한번은 당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제의 발언으로 이준석 후보 뿐 아니라 이재명 후보측도 큰 타격을 입는 등 판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한 이 위원장은 "토론회를 시청하면서 (문제의 발언이)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진짜 이해가 안 되는 건 민주당이 이것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선 기류가 바뀔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번 논란을 부각시켜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을 드러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도덕성에 문제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일을 크게 부각해 중도, 여성층, 청년들의 표가 더 많이 이탈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는 굉장히 큰 타격을 받아 이준석한테 갔던 보수표가 다시 김문수로 넘어오거나 아니면 더 넘어가지 않게 만들었다"며 ”결국 김문수 후보에게는 논두렁에서 산삼 줍듯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이전투구로 인해 가만히 있는 김문수 후보의 청렴성이나 도덕성 등이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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