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까지 준비한 미사일 계속 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배경을 두고 국내 전문가들의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동아시아 지정학을 크게 흔드는 북한의 대규모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5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월 말 3월 초 북한이 발사할 때는 정찰위성을 자기들이 발사하기 위한 시험 비행이라고 얘기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해버렸다. 2월 말 3월 초에 실패한 미사일은 예고편이자 일종에 오픈게임이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화성-17형이 최초로 공개된 것은 2020년 11월 열병식에서였는데 이게 이동식 미사일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고, 비행거리가 고각 발사라고 각도를 높여서 발사한 게 대량 6700km 이상 상공으로 갔기 때문에 만일 정상으로 발사한다면 1만5000km을 비행할 것”이라며 “그럼 미국 전역이 다 포함될 것이고 탄도부의 형상으로 봤을 때 다탄두 미사일인데 우주에서 비행을 하면서 캡슐이 열려서 여러개 탄도가 분리돼서 나온다. 한발은 워싱턴으로 가고 한발은 뉴욕으로 가고 여러 표적으로 동시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 저기 알아봤더니 이번에 북한이 화성-17형을 정점으로 해서 여태까지 준비한 모든 미사일을 4월5일까지 계속 쏠 것 같다”며 “잠수함발사미사일이라든가 단거리미사일, 불과 3일 전에 서해상으로 쏜 방사포 또 초대형 방사포 등 무기들이 줄줄이 앞으로 숨 돌릴 사이 없이 아주 긴박하게 보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벌써 12번째 올해 들어서 미사일 발사를 연속적으로 하는 행태를 취하고 있고 여태까지 보여준 건 단거리미사일로서 마이너리그 같은 성격이었다면 중거리, 장거리미사일로 점점 메이저리그급의 게임을 펼치고 있다”며 “이건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태양절 4월15일 전후한 이후까지도 행렬이 이어짐으로 전략적 판을 흔드는 북한식의 대공세는 충분히 예견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바이든 정부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큰 데다 전략적인 고려를 했다면 최근 인도ㆍ태평양지역에 미국이 상당히 위신이 추락하고 힘의 공백이 나타났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쏴도 UN안보리에서 러시아가 반대하면 제재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가 없기 때문에 이 국제제재 포위망에 빈틈이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전략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이 북한을 필요로 하는 지정학적 이점이 생겼고, 또 한국 정권 교체기에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대해 북한이 굉장히 날카롭고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경고 의미도 주고 사전에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적 포석도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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