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환경특위, “현대오일뱅크 폐수 불법 배출 진정한 사과를”

    지방의회 / 최진우 / 2023-08-23 15: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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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건강역학 조사 필요"

     

    [서산=최진우 기자] 충남 서산시의회 칠전리 부숙토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관련 환경오염대책특별위원회(이하 환경특위)가 22일 오전 11시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페놀폐수 불법 배출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먼저 한석화 환경특위 위원장은 “의정부지검의 공소사실 요지를 보면 환경특위와 시민분들이 알고 있던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현대오일뱅크의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서산시민들이 페놀 배출 관련해서 그 진상을 숨김없이 밝히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며 “사건이 발생되고 수개월 동안 서산시민들을 향해 단 한마디의 사과조차도 안 했다. 힘없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서산시의회 환경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제가 서산시민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서산시의 환경권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고뇌 끝에 결단을 내렸다. 몸을 던져서라도 대기업인 현대오일뱅크와 싸워보기로 했다. 머지않은 기간 내에 단식일과 장소를 특정하고 돌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산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청원드린다”라고 모두발언을 했다.


    이어 최동묵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8월11일 의정부지방검찰청이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 주식회사 법인을 포함한 전·현직 경영진 8명이 폐수 불법배출 혐의로 무더기로 기소됐고, 검찰의 보도 자료를 토대로 범죄의 경위를 보면 현대오일뱅크는 2016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6년여간 페놀 및 페놀류가 함유된 폐수 약 500만톤을 공업용수 재이용을 빙자해 불법으로 자회사인 현대오씨아이 및 현대케미칼로 유입시켜 사용했고 현대오일뱅크도 가스세정시설에서 사용했다”며 “이 과정에서 약 140만톤이 대기 중으로 배출됐고 이 때 페놀도 같이 대기 중으로 증발됐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이 현장점검을 하거나 악취로 외부 민원이 발생하면 불법 배출 폐수 밸브를 차단하고 깨끗한 용수를 투입하는 범행 은폐 및 규제 회피 정황도 확인됐으며, 이 모든 것은 폐수처리장 신설비용 450억원을 절감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며, “또한 환경부의 과징금 1509억원 부과 예고 당시 거론되지 않았던 불법사항이 추가 됐고 페놀의 대기배출이 확인됐기 때문에 위반부과금액에 정화비용을 포함, 과징금 최대 5%를 조속히 부과 징수해 페놀의 대기배출에 따른 환경영향을 조사하고 시민의 건강역학 조사와 더불어 각종 피해에 대한 배상금 및 위로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산시로 환원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끝으로 환경특위 위원들은“간담회를 통해 현대오일뱅크 페놀 배출로 환경 오염 등 피해 영향권에 있는 지역 주민 및 기관 단체 등과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해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환경특위는 오는 30일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씨아이, 현대케미컬에 방문해 항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9월12일 당진시의회, 태안군의회, 이장단 및 어촌계(대산읍, 지곡면, 성연면),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특위는 한석화 위원장, 최동묵 부위원장, 강문수, 문수기, 안효돈, 이경화, 조동식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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