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공천 논란, 당 내홍으로 번지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4-21 12: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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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컷오프, 이재명 선제타격 의미".. 계파 간 정면충돌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로 당 내홍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가 21일 오전 서울지역 초선의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론조사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략공천위원회에서 후보별 순위를 내 1위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등 공천갈등 해소를 위한 새로운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테면 전략공천을 하되 경선에 준하는 절차를 밟아 전략공천을 하자는 절충안이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에서) 서울 지역 의원 얘기를 청취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있었다"며 "낮 12시까지를 목표로 논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 비대위는 전날 오후 9시 경 서울시장 공천 문제 논의를 위한 비공개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후보 배제 여부와 향후 공천 방식 등에 대해 오늘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비대위원 간에도 상당한 이견이 있었고 하루 이틀 정도 숙고해야 한다는 의견들로 전부 모아주셨다"고 전했다.


    비대위가 특정 후보를 전략공천을 하거나, 모두를 포함해 경선하거나, 경선 하되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컷오프 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송 전 대표만 컷오프 한 뒤, 경선을 치르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식의 결정이든 당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전략공천위의 송 전 대표 '공천배제' 결정에 이미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는 정면충돌 조짐까지 나타난 상황이다.


    자신의 공천 배제를 두고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정치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 송 전 대표 발언이 도화선이 된 셈이다.


    그러나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은 "이번 전략공천위의 결정은 박 위원장이 지적했던 명분 없는 출마가 가져올 부작용과 전국 선거에 미치는 악영향, 최근 인천에서 주목되는 지지율 저하, 전략공천위가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종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대위는 컷오프를 결정하는 권한이 비대위에 있는 만큼 신속한 결정을 예고했다.


    의원직 사퇴 시한이 30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경선을 치르려면 이번 주까지는 후보와 선출 방식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짧은 기간이지만 빠르면 21일, 늦어도 22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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