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단순실수로 보기 어려워... 관건선거 수단 동원 의혹 강해”

국민의힘 신주호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25일 “유독 국민의힘을 향한 실수가 발생한다면, 고의로 읽힐 수 있다”며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려는 시도나 특정 정파를 향한 편향적 업무가 발생할 만한 일말의 가능성도 차단해야 한다”고 선관위의 엄정중립을 촉구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에서 민주당 공보물 2개가 담긴 책자형 선거공보가 발송된 것이 확인됐는데 심지어 충남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벽보가 빠진 채 선거 벽보가 설치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관위는 작업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고 변명했지만 왜 유독 국민의힘과 관련된 실수가 발생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선관위가 정부와 여당의 눈치를 살피며 실수를 빙자한 민주당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적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엄정한 중립을 촉구하며 선거 과정에서 부당한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대전MBC는 김 후보 TV토론에서 모두발언을 통편집, 편집을 금지하고 있는 법령을 위반했고 (대전 선관위가)김 후보 벽보만 빼고 붙인 부분도 단순 실수로 보기가 매우 곤란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 MBC가 천안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주도권 토론을 없앤 데 대해서도 “위법행위는 아닐지 모르겠으나 관권선거의 수단으로 동원됐다는 측면이 강하다”라며 “이 부분의 정당성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MBC는 김 후보 모두발언 통 편집을 ‘편집 실수’라고 하고 (선관위는)김 후보 벽보만 빠진 것을 외주업체 실수라고 한다”며 “왜 이런 심각한 실수는 하필 국민의힘 후보 관련해서만 발생하는 거냐”고 따졌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 법적 조치는 당연하다”며 “단순한 법적 조치 뿐만 아니라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MBC는 지난 21일 열린 충남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태흠 후보의 모두발언을 통편집해서 김 후보측으로부터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원이냐’는 반발을 샀다.
당시 김태흠 후보측은 긴급 성명서를 통해 “공영방송이 특정 후보의 입만 열어주었다”며 “방송사가 자의적으로 특정 후보의 메시지를 편집하고 유권자의 판단 기회를 빼앗는다면, 이는 명백히 공정 언론의 본질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대전MBC가 ‘녹화 과정에서 생긴 김 후보의 NG 컷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로, 방송 송출 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연출자의 책임’이라고 사과한 데 대해서도 “김 후보의 공약발표 중 사회자 요청에 재촬영했다”며 “MBC는 캠프측의 전화를 받고서야 본방송 분을 삭제한 뒤 원본으로 바꿔치기했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제82조에 따르면 방송시설이 토론회를 방송할 때에는 내용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7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천안시 서북구 불당2동 일원에 선거 벽보를 설치하면서 김 후보 부분만 누락시킨 충남 선거관리위원회를 두고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충남 선관위는 전날 “‘천안시서북구선관위가 선거벽보를 제작하기 위해 외부 업체에 위탁했는데, 해당 위탁업체가 벽보 제작 과정에서 김 후보의 선거 벽보를 누락했다’”고 해명하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 유권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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