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혁신포럼(회장 김기현 의원) 주최로 진행된 ‘보수 가치의 회복과 미래’ 주제 강연에서 “한국의 당 대표 제도가 대한민국의 정치 과잉 사회를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묻지마 폭행 사건만 생겨도 정책으로 접근하면 될 일을 당 대표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등 모든 사회 문제에 대표가 관여하고 있다”며 “정쟁이 일상화되고 건전한 정책 토론 대신 모든 게 이념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정치하면 ‘싸움꾼’,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이 이익을 얻고 정치적으로 생존하는 정치 풍토가 돼 버렸다”며 “현실적으로 중앙당 체제 폐지가 어렵다면 원내정당 중심으로라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진심으로 재선거를 바라는가, 문제 제기를 세게 하는가로 분류하면 저는 후자 쪽”이라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주장하는 재선거론과 거리를 뒀다.
이어 “선거 결과가 저한테 유리하게 나오기 전에도 개표 중지만 얘기했지 재선거는 말하지 않았다”라며 “일관성 있는 절제된 메시지 때문에 많은 시민이 안도하고 지지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강연 이후 진행된 질의 응답을 통해 “정점식 원내대표 인터뷰를 유심히 봤다”며 “변화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지나치게 서두르면 오히려 어려워진다는, 원내대표 입장에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도 거하게 치른 상황에서 피를 흘려가며 변화를 하게 된다면 부작용만 있을 것이고, 우리 당에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바라는 것도 아닐 것”이라며 “많은 구성원이 동의하는 상태에서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회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당내 혁신과 변화 기조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혜롭게 해오신 중진 의원님들의 무게감 있는 역할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원내 의견 수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보수 재건을 위한 방향점으로 진심, 포용, 유능, 신뢰 등 4가지 요소를 제시한 그는 “국민께 신뢰를 얻지 못하면 다음 총선도, 대선도 다시 집권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과를 받아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점식 원내대표와 포럼 회장인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현역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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