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출마’ 강병원 “이재명은 지금 쉴 때”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2-06-30 14:03:11
    • 카카오톡 보내기

    “선동열도 매일 경기 나오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져”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내 ‘97(1990년대 학번ㆍ1970년대생)그룹’ 중 처음으로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한 강병원 의원이 30일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이재명 의원은 지금 쉴 때”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3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은 당의 원톱이고 소중한 자산”이라며 “선동열 투수도 최고의 투수이고 선발투수인데 매일 경기에 나오면 선수에게도, 구단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에게도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는 대선과 지선의 패배를 좀 더 제3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평가하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문재인 정부의 5년은 무엇이 부족했고 당은 무엇을 잘못했기에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었는지, 후보는 또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평가할 때 제대로 된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무런 비전이나 가치도 제시하지 않고 책임 있으니 나오지 말라고 하는 건 내부 총질’이라는 같은 당 정성호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는 “이재명 의원이 묵언수행을 상당히 오랫동안 하고 계시는데 그 와중에 비전과 노선을 밝힌 게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정성호 의원은 특정인만을 위해 논리의 비약과 근거 없는 말로 무조건 옹호하는 계파의 대표처럼 비쳐지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절대다수의 의원들과 우리 원로들까지 나서서 당이 이런 식의 전당대회가 돼서는 계파 싸움으로 비치고 국민의 신뢰를 더 잃게 되고, 총선이 더 어려워지고 그러면 다음 대선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런 계파 싸움이 되는 정치, 전당대회는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며 “책임 있는 자들이 물러나달라고 하는 다수의견이 있는 것이고 전제는 대선과 지선 패배에 책임 있는 자들이 물러서서 제대로 성찰하고 당을 재건하자는 것이지, 무조건 아무나 나오지 말라는 게 아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 얘기는 누구도 책임이 없다는 의미가 돼 버린다”라며 “이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정치인의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출마를 선언할 ‘97그룹’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연히 (가능성은)있지만 너무 빠른 얘기”라며 “97세대들 중 제가 출마 선언을 했고 다른 분들도 하게 될 텐데 적어도 97세대들이 등장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게 맞지 않겠는가. 그러면 적어도 어떤 술인지는 아셔야 그 다음에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