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혐오-비아냥 버리고 따뜻한 호소에 나서주길”

    청와대/외교 / 전용혁 기자 / 2026-09-20 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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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과 적대 키우는 건 우군 줄이고 적 늘리게 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여권 지지층들을 향해 “이제라도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리고 사실과 애정에 기반한 합리적 비판, 품격 있는 설득과 따뜻한 호소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X계정에 “제가 어제(18일) X(트위터) 친구 글을 인용한 것을 계기로 빚어진 논란은 여러 면에서 아쉽고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X에 자신의 개혁 성과를 정리해 올린 지지자의 게시물을 인용하면서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는 내용으로 답한 것이 논란이 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과거 ‘문조털래유’라는 멸칭 등을 사용해 다른 여권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누군가의 글을 인용할 글 작성자의 과거 글과 표현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익명 글의 인용은 표현된 글 자체를 인용하는 것이지, 글 작성자의 모든 주장과 글을지지 옹호, 동조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인용글 작성자의 다른 글로 상처받는 분들이 있다면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의 친구 여러분, 우리는 서로를 통해 각자의 꿈을 이루려고 의지하며 함께 행동하는 동지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이 바로 이재명이고 여러분이 바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대통령이 웃으며 대화하는 사람이 평소 폭언에 멸칭, 비아냥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눈에 그 대통령이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인천 계양구 국회의원 선거 때 가장 치명적인 네거티브는 ‘이재명 지지자’라고 몸에 써 붙인 채 길거리 아무데서나 유권자들에게 폭언하고 행패 부리던 폭력배들”이라며 “결국 심판은 이해관계 없는 다수 국민이 한다. 대통령 친구의 거친 태도는 지지와 공감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결국 대통령을 향한 혐오 선동의 소재, 비난의 이유와 명분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역설적이게도 이는 오히려 대통령을 곤경에 빠트리는 것으로, 진영내를 분열시키고 싶어하는 이들이 원하는 바이기도 하다”며 “내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지지자를 가장해 지지자를 공격하는 것이 고래로부터 내려온 값싸고 효과 높은 전술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논쟁과 합리적 비판이 아닌 폭언과 비아냥, 멸칭과 혐오로 갈등과 적대를 키우는 것은 우군을 줄이고 적을 늘린다”라며 “결과적으로 개혁과 통합에 도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조금 더 근본적으로 그들 모두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언젠가는 우리가 설득하고 함게 가야 할 분들”이라며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큰 들 이겨내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 ‘손가혁(손가락혁명군)’을 해산했던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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