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미일 합동 훈련은 극단적 친일 국방”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2-10-11 14: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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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현명한 국민께서 잘 판단하실 것”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해상에서 벌인 한미일 합동 훈련을 겨냥해 친일 논란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 “핵 위협 앞에서 어떠한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겠느냐”며 “현명한 국민께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군사 협력’과 ‘담대한 구상’ 등 대북기조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끄는 데 유효한 것인지를 묻자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지금 핵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상대로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누누이 강조했지만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대응체제를 구축해 잘 대비하고 대응해나가겠다”며 “국민께선 너무 걱정 마시고 경제활동과 생업에 진력을 다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일각에서 북핵 위협에 맞서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거기에 대해 제가 수없이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으로서 지금 현재 이렇다 저렇다는 공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나라나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을 잘 경청하고 또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한미일의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하나씩 놓아지는 느낌”이라며 “욱일승천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연일 강한 비판 발언을 내놨다.


    지난 7일 한미일 합동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재차 비판 기조를 보인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 자위대를) 군대로 인정하는 행위 아니냐”며 “자위대를 군대로 격상시키고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만들자는 것이 일본의 목표”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아직 침략의 역사에 명백하게 진정으로 사과하지도 않고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이상한, 딴 얘기를 한다”며 “심지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하며 끊임없이 도발하고 최근에는 경제 침략 행위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 동맹과 우리 자체 군사력·국방력으로 충분히 안보를 지킬 수 있는데 왜 일본을 끌어들이려고 하느냐”며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일이 군사동맹을 맺게 되면 우리나라가 한미일과 북중러 군사 동맹체들의 전초기지가 된다. 한반도의 냉전, 열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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