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부인 도이치모터스 연루 의혹 김건희 씨 정조준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1-11-17 14: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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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윤호중 “김씨 단순 가담자 아니라는 정황과 증거 ‘속속’ 드러나”
    김재원 “적절한 시기에 활동하지 않을까 생각...곧 모습 보일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곧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 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7일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정조준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영부인은 대선후보 못지않게 검증의 대상”이라며 “김씨가 직접 모든 의혹에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송 대표는 “김씨를 둘러싼 비리의혹이 하나씩 조각이 맞춰지고 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씨의 10억원 계좌를 관리하던 이정필씨가 검거된 데 이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또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그간 권 회장과 이씨 등과 수백 억 주가조작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도이치모터스 전환사채를 헐값에 넘겨 받아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주가조작 혐의가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김씨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또 “본인과 일가의 악질적 비리 혐의에 대해 윤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중이다. 내로남불이 유체이탈급”이라며 “김씨가 현재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대선 후보 배우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하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얼굴을 대표하는 대통령과 그 부인의 문제는 국민적 검증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김씨는 본인을 향해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직접 소상히 해명해야 한다. 수사기관도 김씨를 즉각 수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씨가 주가조작 단순 가담자가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할 정황과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가 사실로 드러나면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를 잠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라는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며, 이를 덮기 위해 윤 후보가 본인 지위를 활용했다면 명백한 직권남용이고 야당 후보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 경찰 내사보고서의 이씨 자필 진술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인들에게 주식매입을 권유하며 주식 총괄관리자를 두창섬유 이모 대표라고 했다고 한다”며 “두창섬유는 권 회장이 경영하던 회사고 이모 대표는 이씨 등을 관리하면 주가를 조작한 총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권 회장 부인 안모 씨가 두창섬유 대표로 있을 때 8억원 상당 주식 24만주를 블록딜 형식으로 취득하게 된다”며 “일반 개미투자자나 단순 전주의 투자 패턴이 아니다. 그야말로 선수의 영역”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건희 씨를 언급하며 “모습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방송된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 위원은 “여느 대선과 다르게 또 이번 대선은 배우자.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거운 상태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언제쯤 선거 전면에 유권자들과 만남하실까, 이 부분도 관심 포인트다. 언제쯤 가능하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 야당 대선후보인 윤석열 후보 본인 뿐만 아니라 그 부인과 장모에 대해서도 또 온갖 없는 죄도 뒤집어씌울 듯한 그런 기세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좀 제약의 요건이 실제로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또 활동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사실 그런 내용은 어차피 다 넘어가야 할 일이기 때문에 후보로 선출되면 곧바로 활동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늦어지지만 불온 간에 그런 활동을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회장이 전날 구속되면서 김씨의 경찰 출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가조작 ‘선수’로 활동한 투자회사 대표 이 씨는 지난 2009년 권 회장이 맡긴 도이치모터스 주식으로 주가조작 활동을 벌인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권 회장 소개로 김씨를 소개 받아 김씨로부터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약 10억 원이 들어 있는 증권 계좌를 받아 주가조작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해당 사건에서 일명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한 후,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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