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나쁜 결과 초래한 것에 책임 져야 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친문계 중진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같은 당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문제와 관련해 15일 “새로운 길을 가야 할 전당대회에 바로 출마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선거에)책임이 있는 분들은 적어도 당의 진로나 방향, 또 당의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고문의 경우 당의 훌륭한 자산이고 대선 주자로서 선거를 잘 치렀지만 대선 이후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한다든지 등의 내용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역사를 봐도 대선 패배 이후에는 당사자 분들이 약간 물러서서 많은 분들의 의견도 듣고 개인적으로 준비할 시간을 가졌던 이유가 다 거기에 영유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은)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그런 시간과 기간이 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40대 기수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시대에 따라 당도 변화를 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세대 교체도 중요한 방법이지만 세대 교체가 인위적으로 될 수 있겠는가”라며 “적어도 세대 교체라는 건 추세로 가야 하지만 세대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당사자, 또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당을 어떻게 이끌겠다, 그리고 민주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해 당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면서 판단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거지, 나이, 연령, 연도 등으로 한정해서 한다는 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고 또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당이 시스템정당으로 가야 하고 거기에 저는 십수년 이상 노력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해왔고 여전히 그런 마음이 맞지만 당 일각에서 저나 이재명 고문 등이 안 나오는 게 맞지 않겠는가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공감을 하기 때문에 출마 선언도 미루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대표를 한다는 게 저 혼자 하겠다는 것보다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필요한 것을 갖추고 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의견들이 주위에 많이 있어서 충분하게 숙고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제가 선뜻 나서서 출마 선언을 하는 것보다는 당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거기에 따라 책임지는 분들은 또 책임지는 분위기가 된다면 저 역시 반드시 출마를 고집해야 하나 하는 부분에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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