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민주당사 1차 압색 무산 5일 만인 24일 재차 압색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해 거듭 반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집권기간에 검찰수사가 지지부진하고 진행되지 않을 때 우리가 특검을 40여 차례 제안했을 때는 사실상 특검을 거부했다. 이제야 검찰이 진영을 정비하고 제대로 수사를 하니까 특검을 하자고 이야기를 한다"며 "민주당의 절박한 사정은 알겠지만 우리들은 특검을 도저히 수용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께서 '특검을 하자는 사람이 범인', '특검수사를 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이 적폐세력의 수법', 이렇게 말씀했는데, (현재 이 대표가) 여기에 해당하는 케이스”라며 "특검 도입은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든지 검찰 수사에 문제가 크게 드러났을 때 논의할 수 있는 것으로 지금 단계에서 특검은 전혀 가당치 않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검 수용 문제와 관련 용산 대통령실과의 소통 여부에 대한 질문엔 "특검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대통령실이 아니고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서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대통령에게 답하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마치 이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한 그런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한 답을 오는 25일 국회 시정연설까지 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은 공정과 균형을 상실한 정치검찰 수사를 종식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대장동 수사는 정쟁과 야당 탄압만 남고 진실은 없는 1년이었다”라며 “화천대유 토건 비리와 50억 클럽으로 시작한 수사는 대장동 특혜비리로 변질되고 이제는 급기야 불법 대선자금으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개입을 밝히겠다고 1년 동안 탈탈 털었는데도 나오는 것이 없자, 대선이 끝나자 얼토당토하지 않게 대선자금으로 건너뛰었다”며 “대장동으로 1년 재미 봤으니 대선자금으로 1년 재미 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 대장동 사건에 망라된 모든 의혹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사퇴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서는 “당내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라면서도 “저쪽(정부·여당)에서 노리는 것이 결국은 야당 파괴와 분열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검찰 독재·신공안정국 맞서 모두가 일치단결하고 함께 싸워서 이겨내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부터 8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19일 민주당 저지로 압수수색이 무산된 지 5일 만이다.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이 대선 예선경선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한 2021년 4~8월 사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남욱 변호사로부터 나온 자금이 천화동인 4호 이사를 맡은 바 있는 측근 이모씨를 통해 '정민용→유동규→김용' 순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에 검찰은 김 부원장이 받은 자금이 이 대표의 선거자금에 쓰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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