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대위원장직 맡지 않겠다”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2-09-06 15: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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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선수별 의원 간담회 열어 진로 논의...8일 비대위 출범 가능할까?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직무정지 상태였던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재선임 고사' 선언으로 새 비대위 구성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내 총의를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 원내대표는 6일 선수별 의원 간담회를 잇달아 열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비롯한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늘 오전 11시 3선 이상 중진, 오후 2시 재선 간담회를 각각 열고, 이어 오후 3시에는 초선 의원 모임의 운영위원과 원내부대표단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애초 이르면 7일 새 비대위원장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에서는 주 위원장 재선임을 유력하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내 등 여권 일각에서 반대 의견이 돌출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는 곧 출범 예정인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주 의원은 “어제부로 전국위가 열려서 미비한 혹은 부족한 당헌·당규를 모두 정비해 새 비대위가 곧 출범한다”라며 “제가 맡은 비대위는 어제부로 모두 사퇴해서 해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지난 비대위가 사람에 문제 아니라 절차의 문제였기 때문에 그대로 모두가 비대위 맡아서 당위기를 수습하자는 의견 많이 있었고 어쨌든 직무 정지되고 본안이나 확정 판결 아니라 하더라도 출범 문제 있다고 지적된 비대위는 새로 출범하는 의견이 맞다는 의견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새로 출범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아서 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런 이유로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말씀 드렸다”며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 논리에도 맞지 않고 승복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서 이의신청했지만 어쨌든 판결 취지에 따라 저의 직무 집행은 정지됐고 같은 논리라면 나머지 비대위원에 대해서도 그런 문제 있을 수 있어서 어제 모두 사퇴하고 해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것이 좋다는 취지에서 훨씬 좋은 분 모시도록 당에 건의 드렸고 그런 이유로 저는 맡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드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연달아 열고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밑그림 작업을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상임전국위를 통해 비대위원장·비대위원 인선까지 마무리함으로써 추석 전에 당 안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인 가운데 가장 유력했던 주 의원이 선택지에서 제외되며 일정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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