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자기 식구 잡아먹는 ‘갈치 정치’ 스멀스멀”
최재성 “법적으로 문제없어도 관리는 매우 아쉬워”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당내 일부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을 가하자 이를 '갈치 정치'라며 강력 비판했다.
안 의원은 18일 CBS라디오에서 "큰 갈치 배를 가르면 (작은) 갈치가 나온다.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큰다"며 “갈치 정치는 자기 식구를 잡아먹는 정치”라고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정치 보복,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정치 탄압은 대선 때 예견됐는데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 여야가 대치정국에 있다"며 "이때 총구를 외부를 향해야지 혹시라도 총알 한두 개가 내부를 향하게 되면 굉장히 치명적으로 철저히 절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국에서 갈치정치는 굉장히 심각한 해당 행위인데 가을이 되니까 갈치 정치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진행자가 "어제 전재수 의원이 '대선에서 지고 다들 널브러져 있는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했다. 실망스럽다'고 발언했다"라며 '갈치 정치인'이 혹 전 의원을 뜻하는 것 아닌가 물었다.
그러자 안 의원은 "전재수 의원을 굉장히 아끼고 좋아한다. 결코, 전재수 의원이 갈치 정치인의 부류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확전을 피했다.
하지만 "좌절에 빠진 것하고 주식 투자하는 것(은 다르다). 객장에서 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으로 그냥 투자할 수 있다. 그것을 전재수 의원처럼 나무라는 것은 너무 좀 과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은 "국방위원이 방산주식을 샀으면 (문제이겠지만) 이 대표가 (주식 매입한 시점은) 5월 2일로 그때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결정도 하지 않았을 때다. 국회의원 당선된 다음인 6월 중순쯤 이 대표를 따로 만난 적 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상임위를 어디로 해야 할지 묻곤 하더라"라며 방산주식과 이 대표의 소속 상임위인 국방위를 연결하면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주식은 투자 행위이지 투기가 아니다. 대선 떨어진 사람이 대선 끝나고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주식을 산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라고 이 대표를 감싸 안았다.
반면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같은 날 SBS에 출연, “전재수 의원은 자기 생각을 얘기한 거고 그럴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야당을 이끌 지도자고 대선에 출마해서 석패했던, 또 다음 대선 출마 가능성이 아주 큰 분인데 그걸 그렇게 관리를 했어야 하느냐. 이런 대목이 매우 아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에서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주식 1670주, 현대중공업 주식 690주 보유를 신고했다. 기존 예금자산으로 주식 2억3125만2000원 상당을 매입했다고도 했다.
이 대표 측에선 이전부터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국방위 활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2개월여 전 백지 신탁 등 심사도 청구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13일 백지신탁 심사 절차와 무관하게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방위 산업 관련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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