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민석, 경기지사 경선 후보 3자 단일화 제안했으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4-11 15: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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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태영 "합의되면 뭐든 가능" ...조정식 "생각해 본 적 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시)이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당내 경쟁자인 조정식 의원(경기 시흥시을)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상대로 단일화 협상을 시도했지만 11일 현재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 의원 제안에 대해 염 전 시장과 조 의원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면서다.


    실제 염 전 시장 측이 "합의만 되면 어떤 방법이든 가능하다"고 반긴 반면 조 의원은 "생각해본 적 없다"며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일화보다는 김 대표를 포함한 후보 자질과 능력 검증을 위한 TV토론 등이 필요하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김동연 대표를 향한 비판에는 이들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다.


    안 의원은 "김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양당 구도를 깨는 데 자신을 던지겠다던 6개월 전 대선 출마의 변에 대해 어떠한 설명이나 사과도 없이 민주당과 합당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치교체를 하자는 분이 정치교체 농성장에는 한 번도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기회주의적 관료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직격했다.


    조정식 의원은 늑장 합당의 책임을 김 후보에 돌렸다.


    조 의원은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이 시간에 쫓겨 정책과 자질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될 것 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새로운물결과의 합당이 완료되기 전까지 김동연 대표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인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3명의 후보들은 합당 절차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이 상태로는 졸속 경선이 불가피하며, 김동연 대표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역시 “대선 1% 지지율에도 못 미친 중도탈락자인 김 대표를 마치 구세주인양 경기도지사 후보로 띄우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것이 정치교체를 위한 합당이냐”고 김 대표에 날을 세웠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조정식, 염태영 후보에게 12일까지를 시한으로 한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지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저희 3인은 정치적 뿌리가 같기에 단일화의 명분과 당위가 있다”며 “또 단일화로 김동연 대표와 일대일 대결을 만든다면 민주당 경선이 흥행하게 되고 경기지사 선거승리의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 질 수 없다"며 "염태영, 조정식 후보와 저 3인이 과감히 자기를 던지고 민주당을 살리겠다고 결심만 한다면 단일화 합의는 오늘이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공개제안에 대한 조정식, 염태영 두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겠다. 여론조사를 위한 안심번호 신청 등 여러조건을 감안하다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두 후보께서 늦어도 오는 12일까지 답을 달라. 두 후보께서 호응해주시리라 믿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요청했다.


    한편 안 의원은 단일화와 관련해 "아무런 논의가 없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 숙성된 상태"라며 "3자와의 꾸준한 접촉을 일주일간 해왔고 상당한 의견 진전이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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