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서 ‘공천 문제’ 갈등 터져 나와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6-04-09 15: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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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향자 “추가 공모 단행? 이게 이기는 공천인가”
    김재원 “대구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 없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9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공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터져 나왔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이 자리에서 최근 당이 경기도 추가 공모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이게 이기는 공천인가, 전략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일부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엽기적이고 기이하기 짝이 없다”며 “지명도가 있어야 한다, 기업인을 찾는다,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고 하는데 30년 글로벌 기업인이자 반도체 엔지니어이고 당원이 뽑은 선출직 최고위원을 두고 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지어 이제는 삼성 임원 출신 후보를 찾는다고 한다. 양향자는 삼성 임원이 아닌 다른 데 임원이었나”라며 “이 상황에서 결국 추가 신청한다는 사람은 언론에 나가서 ‘자기가 경선 레이스에 추가로 나가서 이기면 개혁신당에게 후보를 양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제발 우리 이기는 싸움을 하자. 정상적인 선거를 하자”고 말했다.


    경북도지사에 출마하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양 최고위원의 발언 직후 자신의 경쟁 후보인 이철우 현 도지사와 관련해 “만약 이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하면 선거 기간 내내 검찰의 기소, 좌파 언론과 더불어민주당의 파상공세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둘러싼 옛 안전기획부 간부 시절 인권유린 의혹, 이를 무마하기 위한 인터넷 언론사 특혜성 보조금 지원 의혹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가 위험하다’ 이런 말은 나오고 있지만 지금 상태로 아무런 대책 없이 그냥 가다가는 마지막 남은 경북 지역 또한 불의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그간 중앙당의 판단을 돕기 위해 이의 신청을 통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당의 사정상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아 부득이 공개적으로 당의 판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의 최후의 보루인 경북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라며 “현재 심각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공식적인 문제제기만 하고 인내를 거듭했지만 당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어서 어쩔 수 없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함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같은 자리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 석상이 특정 후보가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자리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당헌ㆍ당규 개정 특위에서 공천 신청을 하는 즉시 최고위원회에서 사퇴하도록 하는 규정을 개정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라며 “그러나 안일한 인식 하에 그런 규정을 두지 못한 점에 대해 당헌ㆍ당규 개정 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저로서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장동혁 당 대표도 추가 발언을 통해 “당은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이나 경선 과정에서의 당의 여러 노력들이 후보 개개인의 생각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며 “당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분들이라면, 또 설령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당을 위해 절제와 희생도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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