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실 아냐... 李, 야당 개헌저지선 확보-개헌안 수정 불가능 입장 밝혀”

특히 국민의힘은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명시와 계엄요건 강화 등 개헌안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지만 추후 여권에서 대통령 중임 또는 연임 등 추가 개헌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8일 “‘대통령을 한 번만 하겠다’는 이 쉬운 한마디를 왜 못하냐”면서 “연임 속내를 인정하는 거냐”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설명이 길면 다른 속마음이 있는 것”이라고 전날 회담에서 다뤄진 개헌 관련 논제를 이어가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국민의힘은 전날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개헌을 논의하기 전 중임 또는 연임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선제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이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공개 대화에서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하는 개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 당론임을 분명히 했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이 대통령은 ‘현재 공고된 개헌안을 수정해서 의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야당이 개헌저지선을 확보한 상태에서 (연임 개헌이)불가능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며 "한번 진지하게 긍정적으로 논의해 주십사 부탁 드린다"고 개헌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비상계엄을 남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누가 반대할까 싶다"고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제 기억으로는 야당이 여당일 때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과거 국민의힘의 개헌 공약을 소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야당이 부마항쟁도 같이 넣자고 이야기했는데 저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 순차적, 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여야정 회담에서 여야는 이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의제에 대해 이견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국민 사이에서는 ‘공소 취소한다고 물가가 떨어지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국정조사 특위 중단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국가 공권력에 의한 국가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 조작 기소, 이것은 범죄”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이 여야정 협의체의 정례화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필요할 때 하자”고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협의체가)정례화될지 또는 비정례화로 더 자주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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