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정부와 뭐가 다른지 국민 설득 어려워”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최악의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문 전 의장은 1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한동훈 장관 임명을 보면 윤 대통령의 상징성 그 자체가 공정과 상식이라는 의미에 큰 결함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부각된 사람이고 그래서 대통령까지 올라갔는데 이전 정부와 뭐가 다른지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라며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면서 가장 측근, 검찰 출신, 그리고 제1야당이 가장 기피하는 인물, 누가 봐도 측근 인사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인사를 법무부장관에 둔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협치는 탕평, 지역 안배, 성별 등을 모두 고려하는 게 맞는데 실력 위주로만 뽑으면 한동훈 같은 똑똑한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중요한 건 야당이 제일 기피하는 인물을 일부러 골라 쓰는 것 같은, 약올리는 것 같은 그런 식으로 가면 협치는 망가진다”며 “대통령으로서 가장 중요한 평가 덕목은 협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정국은 냉각될 것이지만 싸움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내외적인 상황에 묻혀버렸고, 안보, 경게 공동 위기에 지금 국민의 고통이 큰 시기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협치의 길은 찾아야 한다”며 “여야 모두 협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낙제점으로 50점”이라고 점수를 매기면서 “국민통합, 국가경영 그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는데 국민통합을 못하면 국가경영을 아무리 잘해도 결과적으로 빵점이 된다. 지금 현재 (윤 대통령을 보면)국민통합 부분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여야가 모처럼 합의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말 한마디로 여당 원내대표를 거수기로 만들어버렸다”라며 “의회주의를 무시하는 건 국민통합에서 가장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당은 의총에서 결의를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합의했고 발표했는데 대통령 당선자 또는 당선자가 아닌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말 한마디 하면서 상황을 바꿔버렸다. 이것이 전형적인 협치의 방해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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