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산고, 산타와 함께하는 ‘행복한 등굣길’

    부산 / 최성일 기자 / 2018-12-18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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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장·교감 산타미키마우스 인형탈 쓰고 핫팩 나눠주며 학생 맞이
    [부산 =최성일 기자] 부산 영산고등학교(교장 백용규)의 ‘산타와 함께하는 행복한 등굣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위치한 매력적인 직업계고인 영산고등학교의 아침 등굣길. 백용규 교장과 정희정 교감은 산타 복장을 한 미키마우스 인형탈을 쓰고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학생들을 맞이했다. 또 다른 교사들은 학생들이 추위에 손 시리지말라고 포켓용 핫팩을 나눠주면서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를 건냈다.

    특히 이날은 크리스마스 케롤송을 울려퍼지는 가운데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학생들의 등굣길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학생들은 이런 교장과 교감이 재미있다는 듯이 사진도 찍고 함께 즐거운 등교 시간을 보냈다.

    영산고등학교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마다 교장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아침맞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매달 한 번씩은 ‘사랑한DAY’로 지정하고 모든 선생님들이 교문에 나와 빵과 음료수 등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백용규 교장은 “교장의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학생들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즐거운 이벤트를 자주하는 편”이라면서 “이 때문인지 영산고 학생들은 학교 오는 것을 즐거워하고 선생님과 어른들에게 인사를 잘하는 예의바른 학생들로 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산고등학교는 올 9월부터 매일 아침마다 아침밥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교사들이 직접 아침밥을 해주고 있다. 일명 사랑의 아침밥상 ‘밥심’이다.

    기부에 의해 운영되는 ‘밥심’은 매일 아침마다 50여명의 학생이 학교에 와서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신나게 시작하고 있다.
    한편, 영산고등학교는 2017학년도 교육부 주관 매력있는 직업계고로 선정되었고, 비중확대사업을 통해 2019학년도에는 웰빙조리과, 보건간호과, 사무경영과가 개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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