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성북구 등산회

    칼럼 / 시민일보 / 2002-10-23 17: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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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여명 마니아 ‘해외원정’이 꿈
    “설원의 장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겨울산행 때문에 등산 매니아가 됐다고 말하는 산악인이 많습니다. 하얀 눈에 묻힌 산을 오를 때마다 땅보다는 하늘에 속한 기분이 듭니다.”

    지난 3월부터 성북구 등산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경환 위생과장은 ‘뭐니뭐니 해도 계절 산행중에 백미는 겨울산행’이라고 꼽는다.

    지난 4월 정기산행 때 다녀온 전북 무주에 있는 덕유산의 눈 덮인 장관을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현재 60여명의 등산 매니아들이 활동하고 있는 이 동호회는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마다 정기 산행을 갖는다. 이번달 모임은 27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구 차원의 행사가 겹쳐 지난 13일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해발 1260m인 태기산으로 미리 산행을 다녀왔다.

    단순히 산이 좋아 등산하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성북 등산동호회’라는 명분으로 행사를 갖는 것으로 좀 더 친밀하고 가족적인 정서가 이 모임에 담겨져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래서 올해는 지방선거와 월드컵축구대회 등으로 산행을 자주 못해 동호회가 다소 침체됐지만 내년 초엔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산행을 구상해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가급적이면 가까운 지역의 장소를 물색해 전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함께 시간을 갖도록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같은 자리를 수시로 마련해 동료애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여건만 조성되면 해외 산행도 추진해 좀더 역동적인 사내모임으로 키울 생각이다.

    이 회장은 등산동호회 활동이 직장에서 새로운 촉매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권태욱기자 lucas@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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