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중랑구 미술회

    칼럼 / 시민일보 / 2002-10-24 17: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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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마인드 높여 주민봉사
    “가을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주민들에게 여유로운 가을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중랑구 미술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호걸 계장(감사과)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주민과 함께 하는 동호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94년 공무원의 문화에 대한 마인드를 높여 주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결성된 동호회는 2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전체가 아마추어의 경지를 넘어 당장 화단에 등단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중랑 미술동호회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던 각 구청의 미술동호회가 조직을 재정비 하는등 활성화에 나섰고, 서울시 공무원 미술단체인 ‘한올사생회’를 탄생시켜 산재돼 있던 서울시 미술동호인이 결속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매주 수요일 회원간의 모임을 통해 그림 그리는 노하우는 물론 구도, 색감 등 회원 각자의 장·단점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동호회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고 있다.

    또 회원들은 월 1회 신내동 일원, 서울근교, 양평일대 등의 풍광이 좋은 곳을 찾아가 그림을 그리는 등의 활동을 통해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회원들은 또 각종 공모전에 직접그린 작품을 출품해 화려한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전 보건소장으로 재직하던 유명자씨가 ‘의인미전’ 2회 입선 및 행정자치부 주관 ‘전국공무원 미술대전’ 입선했고, 고음전씨가 미술단체 청색회 주관으로 열린 사생대회에서 최우수상, 장려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회원들은 시청, 강원도 속초에 있는 시 휴양소, 구청 민원봉사실에 자신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은 그림을 그리는 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 돕기에도 애정이 남다르다.

    지난 99년 회원모두가 혼신을 다해 그린 28점의 작품 전시회 행사를 열어 이날 판매한 수익금 300만원을 관내 결식아동 돕기에 써달라며 전달했다. 매년 동호인들의 작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소년소녀가장도 돕고 있어 ‘주민과 함께하는 동호회’라는 호평을 듣고 있다.
    동호회의 살림을 맡고 있는 총무 신재훈씨(자치행정과)는“회원들이 그린 그림을 구청에 전시해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작품감상을 통해 잠시나마 모든 근심을 버릴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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