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광진구 사진회

    칼럼 / 시민일보 / 2002-11-20 20: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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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솔직함 매료 ‘아마작가 꿈’
    광진구 동호회 가운데 역사가 깊은 동호회를 꼽으라면 사진동호회(회장 세무과 이명래 과장)를 빠뜨릴 수 없다.

    성동구와 분구되기 전 시절인 92년 창단된 사진동호회는 당시에도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았으며 분구된 후 96년 재창단해 지금까지 25명의 회원들이 아마사진작가를 꿈꾸고 있다.

    한국사진가협회 국제분과위원을 역임했던 회원이 있을 만큼 실력이 쟁쟁한 이들이 모여있다 보니 회원이 곧 강사다.

    현재 한국사진가협회 회원인 이성록씨(도로과)와 이치환 계장(위생과)이 기술 지도고문을 맡고 있으며 광진구의 모든 사진을 책임지고 있는 공보팀 황건주씨와 박홍주씨가 촬영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사실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대부분은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이기보다는 사진촬영에 매료돼 이제 막 중고 사진기를 사들고 산으로 들로 촬영을 다니는 초보자들이다.

    이들은 월례모임과 촬영모임 등 월 2회 모임을 갖는다. 월례모임에는 선배들로부터 사진이론 강습을 받고 슬라이드를 관람하는 한편 자신들이 촬영한 사진들에 대한 품평회를 열어 선배들의 따끔한 충고도 받고 때론 칭찬과 함께 필름을 포상 받기도 한다.

    2년 간 인터넷동호회를 운영해 온 촬영담당 황건주씨는 “대부분의 회원이 초보들이지만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서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편”이라면서 “잘 찍는 것보다 응용을 할 수 있게 기술을 가르쳐 줘 사진의 매력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의 가장 큰 매력으로 동호회원들은 ‘똑같지 않음’을 꼽는다. 같은 장소, 같은 시기에 찍는다 해도 똑같은 사진은 없다는 말이다.

    황씨는 따라서 사진에 ‘만족이란 없다’며 더 나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매달리는 것이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한다.

    박홍주씨는 사진의 또 다른 매력은 ‘사실적이고 솔직함’이라고 표현한다.

    박씨는 “최근 미국현대사진전을 회원들과 함께 감상하면서 솔직한 사진들에 감명 받았다”면서 “그러나 현대사회가 점점 어두워지고, 혼탁, 복잡해지는 만큼 밝고 심플하면서도 사실적인 작품을 추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진동호회는 회원들의 실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어 내년 가을쯤에는 분구 후 첫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최애선기자 sun@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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