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살림 맡아 보람느껴요”

    칼럼 / 시민일보 / 2002-12-23 18: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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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구 총무과이규남 씨
    “주어진 업무수행에 최선을 다해 직원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일 할 것입니다”

    동작구 총무과 청사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규남(사진) 씨는 전 직원들이 편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것을 보람으로 느낀다며 직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아침 8시에 출근하면 30∼40분 동안 청 내 순찰을 하는 이 씨는 불필요한 전등을 끄는 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내 집 물건을 아끼듯 공공물을 아껴달라”는 말을 전하는 그는 잔소리꾼으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이런 그의 잔소리 덕분에 지난해에 비해 금년에는 2000만원 정도의 예산이 절감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씨의 잔소리에 약간의 짜증을 내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불필요한 전기 스위치를 끄는 것이 전 직원들에게 확산돼 에너지 절약에 모든 직원이 앞장서고 있다.

    이 씨는 지난 6월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고정식 비누 설치기를 벤치마킹 해 구청 내에 설치한 장본인이다.

    이 씨는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물자를 절약할 수 있는 동시에 직원들과 민원 인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는 동사무소 등 구청 산하 기관에도 이를 전파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도입해 구청식당에 비치한 그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 퇴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구청 살림살이 하나 하나가 자신의 손을 거쳐야 안심이 된다는 그는 주변사람들로부터 ‘동작의 일꾼’이라는 별칭을 듣기도 한다.

    구 청사 담당 업무를 맡고 있지만 동료직원들이 만족하는 만큼 청사 정비를 제대로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는 그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그는 동사무소 근무시절 유양선 할머니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젓갈을 기증하는 등 오랜 세월 선행을 해오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성실한 공직자가 되기를 다짐하곤 한단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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