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을 여는 순간, 그 가슴 떨리는 복잡한 감정은 언어로 표현할 길이 없다. 그 황금관에 인간의 눈길이 닿은 이래 300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투탕카멘의 무덤’(해냄 刊)은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1874~1939)가 이집트 파라오 가운데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하기까지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이집트 제18왕조 12대 왕 투탕카멘(BC1370~1352?)은 고대 이집트의 왕명표에도 제대로 등재돼 있지 않은 ‘잊혀진 파라오’였다. 18살의 어린 나이에 죽은 데다 재위기간에도 장관 아이(Ay)의 섭정을 받아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
현지의 고고학자나 사학자들 대부분 그의 무덤이 존재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카터는 달랐다.
카터는 투탕카멘의 이름이 찍힌 점토 도장과 항아리에 주목하고 어딘가에 분명히 왕의 무덤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6년 간 ‘왕들의 골짜기’를 누비며 무덤의 위치를 추적했고 7년 간 발굴을 계속했다. 그리고 1922년, 마침내 전세계 고고학계를 뒤흔드는 대발견이 이뤄졌다.
투탕카멘의 무덤에선 파라오의 황금 미라를 비롯해 3400여 점의 호화로운 유물들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쏟아져 나왔다. 카터가 유물들을 정리, 기록, 복원하는 데만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했던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해냄 刊. 김훈 옮김. 524쪽. 1만5000원.
‘투탕카멘의 무덤’(해냄 刊)은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1874~1939)가 이집트 파라오 가운데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굴하기까지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이집트 제18왕조 12대 왕 투탕카멘(BC1370~1352?)은 고대 이집트의 왕명표에도 제대로 등재돼 있지 않은 ‘잊혀진 파라오’였다. 18살의 어린 나이에 죽은 데다 재위기간에도 장관 아이(Ay)의 섭정을 받아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
현지의 고고학자나 사학자들 대부분 그의 무덤이 존재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지만 카터는 달랐다.
카터는 투탕카멘의 이름이 찍힌 점토 도장과 항아리에 주목하고 어딘가에 분명히 왕의 무덤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6년 간 ‘왕들의 골짜기’를 누비며 무덤의 위치를 추적했고 7년 간 발굴을 계속했다. 그리고 1922년, 마침내 전세계 고고학계를 뒤흔드는 대발견이 이뤄졌다.
투탕카멘의 무덤에선 파라오의 황금 미라를 비롯해 3400여 점의 호화로운 유물들이 거의 완전한 형태로 쏟아져 나왔다. 카터가 유물들을 정리, 기록, 복원하는 데만 1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했던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해냄 刊. 김훈 옮김. 524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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