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 가운데 시퍼런 작두 위에서 춤을 추고 접신하는 무당의 모습을 실제로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표적인 우리의 무속이면서도 오늘날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고, 또 쉽게 접할 수 없는 ‘굿’을 서울서 사흘간 내리 볼 수 있는 진귀한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이 한국문화 원형찾기 시리즈의 첫 무대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펼치는 ‘황해도 꽃맞이굿 33거리’.
황해도굿보존회 ‘한뜻계’에 속한 8명의 만신들이 직접 등장, 황해도 지방의 정통 꽃맞이굿을 3일간 이어서 펼치는 보기 드문 무대다.
‘꽃맞이굿’은 봄철에 무당이 자신이 모시는 신을 대접하기 위해 벌이던 굿을 이르는 것.
가을에 할 경우에는 ‘햇곡맞이’ 또는 ‘신곡맞이’ ‘단풍맞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펼쳐지는 굿판은 여러 면에서 아주 독특하다. 우선, 일반적인 정통 꽃맞이 굿거리를 기본틀로 하되, 박선옥 김매물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황해도 만신들의 고유한 굿거리를 한데 모아 총 33거리로 구성했다.
이 중에는 학계나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타지방과는 다른 특성을 갖는 굿거리들이 여럿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셋째날 펼쳐지는 ‘호살량굿’은 박선옥 만신이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는 황해도 굿거리.
호랑이에게 먹혀 죽은 원귀들을 풀어먹이는 굿거리로, 개를 잡아 개가죽을 뒤집어쓰고 굿을 한다.
강신무 계열 굿의 가장 큰 특징인 ‘작두타기’를 두번 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첫째날에는 돼지를 잡기 전에 타는 ‘소작두’, 둘째날에는 돼지를 잡아 놓고 타는 ‘육작두’를 각각 선보인다.
공연 형식으로 재구성하지 않고, 보통 굿당이나 무당집에서 펼쳐지는 굿판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 역시 보기 드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이 트기 전 굿을 시작하는 관습대로 첫째날인 15일은 이른 아침 오전 7시부터 ‘신청울림’으로 굿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굿은 마감 시간을 딱히 정해놓지 않은 채 3일간 내리 이어지게 된다. 오전에 시작한 굿을 자정 무렵, 혹은 길어지면 새벽 1~2시까지 계속하고, 관객들이 자유롭게 밤을 지샌 뒤 다음날 오전 10시 굿거리를 재개하는 방식.
일반인이나 외국인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민족음악학 박사인 서마리아 교수(미국 워싱턴 주립대)가 해설 및 통역자로 나선다.
이번 행사 기획에 참여한 박흥주 굿연구소장은 “그동안 일반인들에겐 일부분의 맛보기 정도로만 선보였던 굿을 원형 그대로, 또한 각 만신들의 굿거리를 합동으로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서마리아 교수는 “한국의 무속신앙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굉장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외국 관객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리 관객들도 굿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우리 문화의 원형을 제대로 익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일간의 굿판은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와서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우리의 무속이면서도 오늘날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고, 또 쉽게 접할 수 없는 ‘굿’을 서울서 사흘간 내리 볼 수 있는 진귀한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이 한국문화 원형찾기 시리즈의 첫 무대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국악원 야외무대 별맞이터에서 펼치는 ‘황해도 꽃맞이굿 33거리’.
황해도굿보존회 ‘한뜻계’에 속한 8명의 만신들이 직접 등장, 황해도 지방의 정통 꽃맞이굿을 3일간 이어서 펼치는 보기 드문 무대다.
‘꽃맞이굿’은 봄철에 무당이 자신이 모시는 신을 대접하기 위해 벌이던 굿을 이르는 것.
가을에 할 경우에는 ‘햇곡맞이’ 또는 ‘신곡맞이’ ‘단풍맞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번에 펼쳐지는 굿판은 여러 면에서 아주 독특하다. 우선, 일반적인 정통 꽃맞이 굿거리를 기본틀로 하되, 박선옥 김매물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황해도 만신들의 고유한 굿거리를 한데 모아 총 33거리로 구성했다.
이 중에는 학계나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거나 타지방과는 다른 특성을 갖는 굿거리들이 여럿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셋째날 펼쳐지는 ‘호살량굿’은 박선옥 만신이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는 황해도 굿거리.
호랑이에게 먹혀 죽은 원귀들을 풀어먹이는 굿거리로, 개를 잡아 개가죽을 뒤집어쓰고 굿을 한다.
강신무 계열 굿의 가장 큰 특징인 ‘작두타기’를 두번 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첫째날에는 돼지를 잡기 전에 타는 ‘소작두’, 둘째날에는 돼지를 잡아 놓고 타는 ‘육작두’를 각각 선보인다.
공연 형식으로 재구성하지 않고, 보통 굿당이나 무당집에서 펼쳐지는 굿판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 역시 보기 드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이 트기 전 굿을 시작하는 관습대로 첫째날인 15일은 이른 아침 오전 7시부터 ‘신청울림’으로 굿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굿은 마감 시간을 딱히 정해놓지 않은 채 3일간 내리 이어지게 된다. 오전에 시작한 굿을 자정 무렵, 혹은 길어지면 새벽 1~2시까지 계속하고, 관객들이 자유롭게 밤을 지샌 뒤 다음날 오전 10시 굿거리를 재개하는 방식.
일반인이나 외국인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민족음악학 박사인 서마리아 교수(미국 워싱턴 주립대)가 해설 및 통역자로 나선다.
이번 행사 기획에 참여한 박흥주 굿연구소장은 “그동안 일반인들에겐 일부분의 맛보기 정도로만 선보였던 굿을 원형 그대로, 또한 각 만신들의 굿거리를 합동으로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서마리아 교수는 “한국의 무속신앙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굉장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외국 관객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리 관객들도 굿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우리 문화의 원형을 제대로 익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일간의 굿판은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와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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