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 유물 올 여름 한국 온다

    문화 / 시민일보 / 2004-05-16 19:50:55
    • 카카오톡 보내기
    서울역사박물관서 6월29일부터 전시
    남아시아 캄보디아 지역에 꽃핀 고대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관련 유물들이 올 여름 한국에 온다.

    홍보대행사인 ㈜CNK브릿지컴퍼니(대표 천무진)는 최근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에서 ‘앙코르와트 보물선:크메르 문화, 그 천년의 신비를 찾아...’ 특별전 개최에 즈음한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앙코르와트보물전’ 전시위원회(위원장 정양모)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6월29일부터 9월1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국내 첫 앙코르와트 특별전인 이 행사는 캄보디아 선조인 크메르 민족이 남긴 문화유산으로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 관련 유물 중 캄보디아 국립박물관 소장품 104점이 선보인다.

    전시품으로는 12~13세기에 제작된 자야바르만 7세의 두상(가로 28㎝ 세로 32㎝ 높이 42㎝)을 비롯해 팔이 넷 달리 비슈누 입상(높이 208㎝), 우마와 시바신(神) 조각상(높이 70㎝), 사다시바 상(높이 34㎝)이 포함돼 있다.

    자야바르만 7세 두상은 프레아 칸의 콤퐁 톰이란 곳에서 출토된 사암(砂岩)제 조각품으로 정복군주이자 불교에 심취한 앙코르시대 제왕이 고개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눈을 감은 채 명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걸작이다.

    9세기경 작품인 비슈누 입상은 팔 네 개에 각각 지구ㆍ원반ㆍ소라ㆍ곤봉을 들고 있는 신상(神像)이며, 10세기경에 제작된 우마와 시바 상은 왕관을 쓴 시바신이 그의 배우자인 우마의 허리를 감싸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사다시바 상은 12세기 무렵에 등장한 청동제 조각으로 시바 신을 묘사하고 있다.

    이 조각상에서 시바 신은 얼굴이 아래 각 4면에 하나씩 배열돼 있고 그 위에 또 다른 얼굴 하나가 얹혀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 다섯 얼굴은 각각 땅ㆍ물ㆍ불ㆍ공기ㆍ기의 다섯 원소를 의미한다고 한다.

    앙코르(성<城>) 와트(절)는 앙코르 왕조 전성기를 이룩한 제왕 수리아바르만 2세가 기술자 3만명을 동원해 30년 만에 쌓은 거대한 힌두교 사원으로 1855년 프랑스 탐험가이자 생물학자인 앙리 무어에 의해 재발견돼 널리 알려졌다.

    앙코르와트는 중앙에 수미산(메루산)을 형상하고 그 주위로는 성벽을 설치했으며, 성벽 바깥 쪽에는 거대한 해자시설(폭 20m, 길이 505㎞)을 만들었다.

    수미산은 세계 중심으로 신들이 거주하는 곳이며, 성벽은 히말라야 산맥을, 해자는 깊고 무한한 대양을 상징하고 있다. 이 사원 주신(主神)은 비슈누.

    이번 특별전은 한국 전시 이후에는 일본 8개 도시(2005.6~2006.9)과 독일 6개 도시(2006.11~2007.5) 순회를 하게 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