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마법의 서’(르네상스 刊)는 프랑스 출신의 문화인류학자 알렉산드리아 다비드 넬(1868~1969)이 티베트의 문화와 풍속, 티베트 밀교의 신비한 마술 세계를 소개한 책이다.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동양 언어를 배운 다비드 넬은 1890년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산스크리트와 티베트어, 동양의 신비한 정신세계에 심취했다. 그는 1917년 조선을 방문해 합천 해인사와 금강산 유점사 등지를 여행하기도 했다.
다비드 넬은 이후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유명 라마승과의 만남을 계기로 ‘금단의 땅’ 티베트로 여행을 결심, 다섯 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1924년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 도착했다.
당시 지배국이던 영국의 철저한 쇄국정책을 뚫고 서양 여성으로는 최초로 티베트를 방문한 것이다.
다비드 넬이 탁발 순례 중인 시골 노파 행세를 하며 티베트 여러 지방의 생활상과 신앙을 기록한 ‘영혼의 도시 라싸로 가는 길’(1927년)은 서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첫 권 출간 이후 많은 사람들은 저자의 티베트 방문 여정, 라마승과의 생활, 신비로운 기적의 실체 등에 대해 궁금해 했고 다비드 넬은 후속편 ‘티베트 마법의 서’(1929년)로 답했다.
책은 티베트의 신비주의와 심령 현상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티베트에는 해발 3000 미터 이상의 빙설 지대에서 거의 벌거벗은 채로 겨울을 보내는 은자들이 있다. 이는 스스로 열을 일으키는 ‘투모 수련’.
티베트 밀교에서 ‘투모’는 일반적인 열이나 따뜻함이 아니라 “정액을 따뜻하게 하고 그 안에 에너지를 보내어 미세한 신경계를 따라 온몸으로 돌게 하는 보이지 않는 불”을 의미한다.
다비드 넬은 투모 수행법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투모 수행자들은 수행 막바지에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들은 발가벗은 채 얼음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얼음물에 적신 시트를 걸치고 체온으로 몸을 말려야 한다. 시트가 마르면 또다시 얼음물에 적셔 몸을 감싼다”
다비드 넬은 또 정신집중과 호흡법을 결합한 ‘롱곰 수행’으로 공중 보행술을 연마하는 라마승들, 시체를 소생시키는 ‘롤랑 의식’ 등을 보여 준다.
김은주 옮김. 418쪽. 1만2000원.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동양 언어를 배운 다비드 넬은 1890년 인도 여행을 시작으로 산스크리트와 티베트어, 동양의 신비한 정신세계에 심취했다. 그는 1917년 조선을 방문해 합천 해인사와 금강산 유점사 등지를 여행하기도 했다.
다비드 넬은 이후 달라이 라마를 포함한 유명 라마승과의 만남을 계기로 ‘금단의 땅’ 티베트로 여행을 결심, 다섯 차례에 걸친 시도 끝에 1924년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 도착했다.
당시 지배국이던 영국의 철저한 쇄국정책을 뚫고 서양 여성으로는 최초로 티베트를 방문한 것이다.
다비드 넬이 탁발 순례 중인 시골 노파 행세를 하며 티베트 여러 지방의 생활상과 신앙을 기록한 ‘영혼의 도시 라싸로 가는 길’(1927년)은 서구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첫 권 출간 이후 많은 사람들은 저자의 티베트 방문 여정, 라마승과의 생활, 신비로운 기적의 실체 등에 대해 궁금해 했고 다비드 넬은 후속편 ‘티베트 마법의 서’(1929년)로 답했다.
책은 티베트의 신비주의와 심령 현상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티베트에는 해발 3000 미터 이상의 빙설 지대에서 거의 벌거벗은 채로 겨울을 보내는 은자들이 있다. 이는 스스로 열을 일으키는 ‘투모 수련’.
티베트 밀교에서 ‘투모’는 일반적인 열이나 따뜻함이 아니라 “정액을 따뜻하게 하고 그 안에 에너지를 보내어 미세한 신경계를 따라 온몸으로 돌게 하는 보이지 않는 불”을 의미한다.
다비드 넬은 투모 수행법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투모 수행자들은 수행 막바지에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들은 발가벗은 채 얼음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얼음물에 적신 시트를 걸치고 체온으로 몸을 말려야 한다. 시트가 마르면 또다시 얼음물에 적셔 몸을 감싼다”
다비드 넬은 또 정신집중과 호흡법을 결합한 ‘롱곰 수행’으로 공중 보행술을 연마하는 라마승들, 시체를 소생시키는 ‘롤랑 의식’ 등을 보여 준다.
김은주 옮김. 418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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