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초조대장경’ 곧 나온다

    문화 / 시민일보 / 2004-06-09 2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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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장경연구소 전산화 추진
    11세기 고려 현종때 부처님의 힘으로 거란의 침입을 극복하고자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을 전산화하는 불사가 추진된다.

    고려대장경연구소(www.sutra.re.kr)는 현존하는 초조대장경을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구소측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초조대장경 원본의 많은 부분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 임제종 화원대학 국제선학연구소와 협정을 체결, 한일공동학술교류사업 일환으로 초조대장경 전산화 불사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

    초조대장경은 1011년(현종 2년) 거란의 침략을 계기로 불력(佛力)으로 국난을 타개하기 위해 대구 부인사에 도감을 두고 판각을 시작해 1087년(선종 4년)까지 77년간에 걸쳐 완성한 대장경으로 모두 6000여권의 경판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1232년(고종 19년) 몽골의 침입으로 소실돼 현재 일본 교토의 남선사 등에 2300여권이 보관되어 있거나 개인 또는 기관이 소장하고 있고, 국내에는 일부만 국보나 보물로 지정돼 있을 뿐이다.

    국가적 차원의 관리나 보존, 종합적 연구와 평가가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흔히 해인사 팔만대장경이라 부르는 고려대장경은 몽골의 침략으로 초조대장경이 불에 타 없어지자 1236년(고종 23년)부터 1251년(고종 38년)까지 다시 만든 대장경으로 앞서 연구소측은 10여년간의 작업끝에 지난 2000년 12월에 팔만대강경을 전산화한 `디지털고려대장경’을 일반에 공개한 바 있다.

    문의 02)923-0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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