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찾고 생기 넘치는 인천 만들겠다”

    인터뷰 / 시민일보 / 2006-05-23 20: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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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도시개발공사 박인규 사장 인터뷰
    택지와 관광, 물류 등 각종 인프라를 조성, 경제자유구역의 발전을 선도하고 구도심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주요 사명으로 탄생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24일 창립 3주년을 맞았다.

    특히 추진사업이 다양화되고 대규모 개발사업도 짧은 기간 안에 본궤도 위에 올리는 추진능력을 과시하며 대규모 프로젝트를 정밀하게 추진하는 고도의 능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박인규 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본궤도에 오른 주요 사업의 추진 사항을 밝힌다면.

    1단계 지역 82만평을 관광레저단지를 비롯해 주거와 상업 시설로 조성하는 운북단지는 개발 규모도 대규모이거니와 인천에서 유례가 없는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첫 사례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인천시 남구 도화동 일대 인천대학교 26만여평을 뉴타운으로 개발하고 송도국제도시에 15만여평의 신캠퍼스를 짓는 대역사인 인천대 이전사업도 최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학교를 이전하면서 이전 적지를 개발하는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인천도시개발공사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사업으로 인천대 이전 사업은 인천시의 역점 사업인 제물포 역세권 개발 및 구도심 재개발을 촉진하는 핵심지역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또한 인천공항 옆에서 해양 관광자원을 보유한 용유, 무의 관광단지 조성도 1단계 39만평에 대한 사업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실시계획 수립 등 구체적인 개발 절차가 이행될 경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체류형 관광단지로서 그 면모를 과시하게 된다.

    ▲경제자유구역내 새로운 투자유치 방식에 대한 성과는.

    지난 3월 실시된 운북복합레저단지 민간사업자 공모는 그동안 수의계약에 의존하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방식에 새로운 선을 그은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운북단지는 민간사업자 공모결과 자금력과 개발기획력이 뛰어난 3개 국제컨소시엄이 경쟁적으로 참여해, 과열을 우려할 만큼 치열한 접전 끝에 우선 협상자가 선정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이를 통해 대규모 개발사업에 공모를 실시, 민간의 뛰어난 사업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대규모 자본유치를 성사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운북단지의 경우 민간컨소시엄과 합작법인(SPC)을 설립해 인천도시개발공사가 확보한 토지를 매각함으로써 투자자금을 조기에 회수할뿐더러 개발계획의 전반을 공사가 관리하도록 해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토지의 일정부분을 개발업체가 직접 사용하도록 해 주인의식을 갖고 개발에 전념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데 이어 토지처분에 공사의 승인을 받도록 해 운북단지가 당초 계획한데로 국제적인 복합레저단지로 조성되도록 해 놓았다.

    ▲매출액 증대 및 재무능력의 확충에 대한 방안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예산은 사업규모가 급속도로 증대됨에 따라 함께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4년 1422억원이던 예산은 지난해 4846억원으로 증대했고 올해는 1조896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매출액도 증가해 지난 2004년 550억원에서 지난해 981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1000억원을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초기 부동산 개발은 자금의 회수보다 투자 자금이 워낙 커서 적자가 불가피한데 인천도시개발공사의 경우 효율적인 자금운영으로 2004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그해 26억원, 지난해 55억원의 흑자경영을 실현했다.

    특히 운북복합레저단지 토지 보상을 위해 2000억원의 공사채를 발행하면서 부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사모방식을 도입하는가 하면 여유자금을 금융기관의 금리제안 경쟁을 통해 최고의 금리를 적용해 효율적인 자금조달과 운용을 해나가고 있다.

    ▲환경경영 및 문화경영에 대한 구상은 있는지.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 개발은 설자리가 없다는 명제아래 추진하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의 환경경영은 다방면에서 성과를 맺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동구 논현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웰카운티 아파트는 73%의 녹지 비율을 배치해 국내 주택 건설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주차장을 100% 지하화 하고 용적, 건폐율을 조정한 친환경 공동주택 설계의 결과이다.

    송도국제도시의 웰카운티 아파트의 경우 4개 분양 단지를 테마별로 조성해 주제가 있는 환경 녹지 공간과 수변 공간을 탄생시켰다. 아파트 단지내에 문화 공연장을 지어 입주민들이 단지내에서 라이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비(詩碑)와 솟대, 문화광장 등의 각종 문화 시설을 다양하게 설계해 별도의 문화생활을 찾지 않아도 생활이 문화가 되도록 송도 웰카운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책임경영 정착과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요약한다면,

    경영의 목표와 추진 사업의 흐름을 사전에 예측하고 목표에 따라 착오 없이 진행시키는 시나리오 경영이 창립 3년 만에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운북복합레저단지 조성을 비롯해 인천대 이전 사업과 같이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며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명된다.

    또 막대한 자금 소요를 원활하게 처리하며 투자와 회수의 균형을 합리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의 당기순이익은 전기의 26억원에 대비해 10% 초과 달성했으며 대규모 사업에 투입되는 초기 사업비를 원활하게 조달하고 있다.

    ▲미래지향적인 조직구성과 일하는 직장문화 정착을 강조했는데.

    개발사업의 외적 환경 분석에 앞서 열린 조직문화의 정착이 우선 이라는 경영판단에 따라 다양한 혁신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과학적인 경영관리를 가능케 하는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말 3임원 1본부 1실 5처 3단 23팀의 조직구성을 2본부 1실 1단 18팀으로 개편하는 혁신을 단행한데 이어 여기에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연계시키기 위해 균형성과관리(BSC)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업무전반의 전산화 구축(MIS)도 본격화 되고 있어 계량적이고도 과학적인 경영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창립 3년을 지렛대 삼아 재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로 미션과 비전을 새롭게 했다. 미션은 ‘우리는 공간의 생기를 불어넣어 누구나 찾고, 머물고,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듭니다’이다. 비전은 ‘우리는 혁신, 화합, 헌신, 창조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간화 환경 ·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가치를 창조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최고의 공기업이 되겠습니다’로 정하고 비전 슬로건은 창조와 혁신활동 등으로 공공기관 중에서 최고가 되자는 ‘IUDC S CHALLENGE 001’로 결정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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